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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인생샷] 전교 747등을 14등으로 졸업시킨 교사

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 컷 (42) 김창학
한국 사회에서 '58년 개띠'는 특별합니다. 신생아 100만명 시대 태어나 늘 경쟁에 내몰렸습니다. 고교 입시 때 평준화, 30살에 88올림픽, 40살에 외환위기, 50살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고도성장의 단맛도 봤지만, 저성장의 함정도 헤쳐왔습니다. 이제 환갑을 맞아 인생 2막을 여는 58년 개띠. 그들의 오래된 사진첩 속 빛바랜 인생 샷을 통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봅니다.
 
우리 아이들과 부부가 함께 딸아이 초등학교 입학 기념으로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이다. 딸은 학원을 한 번도 다녀보지 못한 수재였다. 아내와 나는 아이들의 입학식 졸업식에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다.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10년 동안 힘든 생활을 보냈기 때문이다. 애 엄마는 일하느라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해서 지금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 
 
시골에서 올라와 단칸 셋방에서 시작한 신혼살림에 어려움은 많았다. 빚보증으로 아파트를 날렸지만 지금도 내 아내는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평생을 내 아내를 존경하면서 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내를 하숙집 아줌마의 소개로 만나 32년을 잘살고 있다. 가난보다는 믿음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여상 교사 시절의 내 모습이다. 지금은 90kg이지만 그때는 53kg의 날씬한 몸매였다. 지독하게 가난한 생활 속에서 생활했지만,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았다.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군 단기 기술하사관으로 입대해 1년 만에 대학입학 학력고사를 거쳐서 낮에는 군에서 밤에는 야간 4년제 대학에 입학해 주경야독을 실천했다. 대학 다니는 동안 꿈에 그리던 교사자격증을 취득해 대학을 졸업하자 곧바로 여상에 교사로 취업했다.
 
마침 처음 맡은 반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산업체 특별학급이었다. 가난을 뼈저리게 체험한 나는 정말로 학생들에게 정성을 쏟았다. 
 
7년간의 산업체 특별학급에서의 근무를 마치고 2학년 담임을 맡을 때 전교 758명 중 747등(학급석차 58명 중 55등)으로 꼴찌를 면치 못했던 학생을 2년 동안 지도해 14등으로 졸업시켰다. 당시 교육부 주최 ‘교육체험수기 현상’에 공모, 11명의 본상(우수작) 수상의 영예를 안아 일약 스타 교사가 되었다.
 
초임교사 시절 교무실의 모습이다. 386 컴퓨터와 요즘 보기 드문 철제 캐비넷, 좁은 책상이 이채롭다. 젊은 시절 나는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야간 산업체 특별학급 학생들의 모든 민원을 해결하고 함께한 7년이 내 인생에서 있어서 잊지 못할 추억이다.
 
사진은 프랑스 에펠탑에서 동료들과 찍은 사진이다. 학교 현장에 근무할 때 ‘칭찬 전도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나는 여상에서 14년 5개월을 근무하고 공립특채시험으로 공립중학교에서 18년 근무한 뒤 강남, 남부 강서 교육청에서 근무하다 교감으로 승진했다.  
 
평소에 교사지원과 학생들의 친근한 교직자로 모범공무원상을 비롯한 4차례의 장관상 및 7차례의 교육감상, 7차례의 각종 기관 표창 등 18차례의 표창을 받았다. 2권의 책도 냈다. 3차례의 유럽의 교육현장 연수, 일본, 중국 등의 해외 연수경험을 갖고 있다.
 
늦은 나이에 어렵게 대학원에 진학했다. 23명이 대학원에 입학했지만, 동기 중 12명만 졸업하게 됐다. 그때 대학원에서 배운 지식으로 교육과정 전문가로 교육부 교육과정심의위원, 교육부 고등학교 교과서 심의위원,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심의위원, 서울형 혁신학교 정책자문위원, 전문가 위원, 80개교 컨설팅 참여, 12개교 학교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2018년 3월 1일 자로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 교감으로 부임하게 됐다. 나는 성공한 교육자라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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