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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톱10...평창올림픽에서 일내는 한국 루지

14일 오후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더블 2차런에서 박진용, 조정명이 레이스를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박진용-조정명은 1,2차 합계 1분32초672를 기록, 20개 출전팀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평창=연합뉴스]

14일 오후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더블 2차런에서 박진용, 조정명이 레이스를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박진용-조정명은 1,2차 합계 1분32초672를 기록, 20개 출전팀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평창=연합뉴스]

'희망의 레이스' 한국 루지가 연이틀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톱10 성적을 냈다. 그동안 스켈레톤, 봅슬레이에 가렸던 설움도 털고 있다.
 
박진용(25·경기도체육회)-조정명(25·국군체육부대)이 14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더블 1·2차 시기 합계 1분32초672를 기록해 20개 팀 중 9위를 차지했다. 1차 시기에서 46초396을 기록해 10위에 오른 박진용-조정명은 2차 시기에서 46초276을 기록해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2차 시기 주행을 마친 뒤 둘은 환하게 웃으면서 홈 관중의 환호에 손을 흔들었다.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18위에 올랐던 박진용-조정명은 무려 9계단이나 상승한 성적을 냈다. 금메달은 독일의 토비아스 벤들-토비아스 아를트(1분31초697)가 목에 걸었다.
 
독일 귀화선수 에일리 프리쉐가 13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싱글 4차 주행을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독일 귀화선수 에일리 프리쉐가 13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싱글 4차 주행을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박진용-조정명의 성과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 하다. 한국은 원통형 썰매에서 경기하는 ‘봅슬레이’와 납작한 썰매에 엎드려 타는 ‘스켈레톤’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누워타는 루지 종목에선 상대적으로 뒤쳐졌단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묵묵하게 국제 대회 경험을 쌓아오던 한국 루지는 평창올림픽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독일에서 귀화한 에일린 프리쉐가 전날인 13일 여자 싱글에서 8위에 오른 뒤, 이틀 연속 톱10에 진입한 선수를 배출했다.
 
2013년 11월 처음 한 팀을 이룬 박진용과 조정명은 국제대회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으면서 한국 루지의 희망으로 성장했다. 원래 조정명은 고교 때까지 축구 선수로 뛰었다. 박진용은 바이애슬론 선수 출신이다. 두 선수는 한 팀을 이룬지 불과 한 달 뒤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팀 릴레이의 일원으로 출전해 한국 루지로는 처음으로 톱10 진입(8위)에 성공했다. 이들은 훈련을 거듭하며 외국 선수들을 따라잡았다. 박진용은 “다른 나라에선 15년 정도 걸릴 걸 우린 4~5년 만에 해냈다"고 말했다.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들은 평창올림픽에서 기억에 남을 만 한 성과를 남겼다. 박진용-조정명은 15일 오후 9시 30분 같은 곳에서 열리는 팀 계주(여자 싱글-남자 싱글-더블 순) 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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