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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마늘 소녀들', '컬링 최강' 캐나다 꺾었다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컬링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의 김영미, 김경애가 스위핑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컬링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의 김영미, 김경애가 스위핑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취미로 컬링을 시작한 '의성 마늘소녀들'이 '컬링 최강' 캐나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여자컬링대표팀(세계 8위)은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세계 1위)를 8-6으로 꺾었다.
 
컬링은 빙판 위에서 스톤(돌)을 던져 브룸(브러시)으로 빙면을 닦아 하우스 중앙에 가깝게 붙이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팀당 4명씩 출전해 엔드당 스톤 8개씩을 던져 10엔드로 승부를 가린다.  
 
한국은 1-1로 맞선 4엔드에 1점을 보탰다. 스킵(주장) 김은정이 기가 막히게 자기 스톤을 활용해 1점을 얻었다. 한국은 5엔드에 선공인데도 2점을 보탰다. 김은정이 더블테이크아웃을 성공해 2점을 땄다.  
 
한국은 6엔드에 2점, 7엔드에 1점을 내줬다. 4-4로 8엔드에 돌입한 한국은 다득점을 노렸지만 1점을 획득했다.
 
한국은 9엔드에 불리한 선공으로 나섰지만 역으로 3점을 따내며 스틸에 성공했다. 김은정이 8번째 스톤을 잘 배치했다. 점수를 따야하는 캐나다는 무리한 딜리버리로 오히려 3점을 잃었다.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컬링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의 김영미, 김경애가 스위핑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컬링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의 김영미, 김경애가 스위핑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은 의성 여·중고 출신들로 구성됐다. 2006년 의성에 컬링전용경기장이 생겼다. 김영미(27)는 고1때 친구 김은정(28)과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 동생 김경애(24)는 컬링장에 물건을 건네주러 왔다가 얼떨결에 따라하게 됐다. 김경애가 학교 칠판에 '컬링할 사람 모집'이라고 적었는데, 김경애 친구 김선영(25)이 자원했다.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은 2006년 경북 의성에서 취미로 컬링을 시작했다. 왼쪽부터 김민정 감독, 김초희,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은정. [중앙포토]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은 2006년 경북 의성에서 취미로 컬링을 시작했다. 왼쪽부터 김민정 감독, 김초희,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은정. [중앙포토]

 
한국은 스킵 김은정·리드 김영미·세컨드 김선영·서드 김경애·후보 김초희(22)로 구성됐다. 컬링은 보통 스킵(주장)의 성(姓)을 따서 팀명을 붙인다. 한국은 김은정의 성을 따서 '팀 킴'이다. 감독은 김민정 감독이다.
 
레이첼 호먼(29)이 이끄는 캐나다는 '팀 호먼'이다. 팀 호먼은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에서 13전 전승으로 우승한 현 세계챔피언이다. 평창올림픽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했다.  
 
캐나다는 컬링등록선수만 150만~200만 명에 달하는 '컬링의 나라'다. 캐나다 방송 CBC가 평창올림픽에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이 불참하는 아이스하키 중계를 줄이는 대신 컬링을 전체 중계의 45%까지 늘릴 정도다.  반면 한국 컬링 등록선수는 700~800명에 불과하다.  
 
팀킴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메리디안 캐나다 오픈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 플레이오프 8강에서 팀 호먼을 7-4로 꺾었다.  취미로 컬링을 시작한 '의성 시골소녀'들이 또 한번 '세계 최강' 캐나다를 눌렀다. 의성군 인구는 5만3474명에 불과하다.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컬링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의 김경애가 스톤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컬링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의 김경애가 스톤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평균 키가 1m60cm인 한국은 아기자기한 컬링으로 승리를 따냈다. 캐나다 선수들은 키가 1m70cm이 넘었다.  
 
여자부는 10팀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4강 진출팀을 가린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대회 전 '의성에서 특산물 마늘만큼 유명인사 아니냐'는 질문에 김은정은 "저희가 평창에서 마늘보다 유명해질 수 있을까요"라며 웃었다. 아직 첫 경기지만 어쩌면 의성 마늘보다 더 유명해질지도 모르겠다.
 
강릉=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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