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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여행하기 좋은 서울! 연휴에 가볼만한 곳은?

서울에 남아서 설 연휴를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15일부터 18일까지 무료입장이나 특별 이벤트가 열리는 서울 안의 여행지를 모았다. [중앙포토]

서울에 남아서 설 연휴를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15일부터 18일까지 무료입장이나 특별 이벤트가 열리는 서울 안의 여행지를 모았다. [중앙포토]

드디어 ‘빨간날’이다. 오늘(15일)부터 시작되는 사흘간의 설 연휴에 주말이 이어져, 모두 나흘간의 휴일을 즐길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금년 설 연휴 동안 하루 평균 655만 명이 귀성·귀경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부지런히 고향을 찾는 이들도 많겠지만, 서울에 남아 있거나 서울로 역귀성을 오는 사람도 많을 법하다. 연휴에 서울에 있다고 해서 할 것이 없으리라는 걱정은 접어두시라. 귀성객이 빠져나간 서울은 조용하고 한적해 여행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도시로 변모한다. 설날을 맞아 전통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행복한 연휴를 보낼 수 있는 서울 안의 여행지를 모았다.
 
설에 고궁을 가야하는 이유
경복궁 등 서울 4대 고궁과 종묘가 설 연휴에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중앙포토]

경복궁 등 서울 4대 고궁과 종묘가 설 연휴에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중앙포토]

고궁만큼 설날과 잘 어울리는 여행지가 있을까. 고궁은 온 가족이 설빔을 차려 입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제격인 여행지다. 설 연휴에 서울 4대궁과 종묘에 무료입장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아울러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연휴 기간에 자유 관람제로 운영된다.
설 연휴에 궁을 찾으면 다양한 설맞이 문화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경복궁 집경당에서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워 온돌방을 만든다. 여행객이 직접 집경당 안으로 들어가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눌 수 있다.  
경복궁 집경당. [사진 문화재청]

경복궁 집경당. [사진 문화재청]

덕수궁은 설 연휴에도 한국어 해설을 운영한다. 오전 10시·11시 오후 2시·3시 등 하루 4차례 궁해설사와 함께 궁궐을 돌 수 있다. 함녕전 행각 앞에서는 투호·제기차기·윷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덕수궁을 찾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행사다.  
 
재밌는 한강 놀이
온가족이 방문할 만한 명절 나들이 장소를 찾는다면 한강도 제법 괜찮은 선택지다. 명절에 한적한 도심 풍경을 보기에도 제격이고, 연휴에도 한강 유람선이 운영되고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만하다.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눈썰매를 즐기고 있다. [중앙포토]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눈썰매를 즐기고 있다. [중앙포토]

강서습지생태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뚝섬한강공원·이촌한강공원·잠실한강공원·잠원한강공원·고덕수변생태공원·암사생태공원·한강야생탐사센터·난지수변생태공원 등 10여 개 한강 공원 중에서도 겨울 풍경이 아름답기로 꼽히는 곳은 뚝섬한강공권이다.  
뚝섬역에서 내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서울숲역에서 접근하면 뚝섬한강공원의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서울숲역 3번 출구로 나와 수도박물관 방향으로 걷다보면 ‘한강가는길’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수도박물관 입구로 들어와 운치 있는 나무 데크를 따라 올라오면 유리로 된 승강기를 찾을 수 있다. 승강기를 통해 보행육교로 올라가면 강변북로를 타고 빠르게 지나가는 수많은 차들을 넘어 호젓하게 펼쳐진 한강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한강 유람선. [중앙포토]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한강 유람선. [중앙포토]

뚝섬한강공원은 눈썰매장이 있어 더 즐겁다. 18일까지 도심 속 야외 눈썰매장이 운영되며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경사도가 낮은 슬로프와 높은 슬로프가 있어, 완만한 슬로프를 타면 어린이도 눈썰매를 탈 수 있다. 눈썰매장 이용료는 1인 6000원이다.  
한강의 명물, 유람선은 명절 연휴에도 운항한다. 16일과 17일에는 설날을 기념해 선상에서 불꽃을 감상하는 불꽃크루즈로 운영된다. 로맨틱한 야경과 불꽃놀이를 즐기고, 유람선 안에서 재즈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 오후 7시30분 여의도선착장에서 출항한다. 1인 3만5000원.  
 
 
공연장으로 변신한 박물관
명절 연휴에 문을 활짝 여는 박물관과 미술관도 많다. 설 연휴 특별 행사를 진행하는 곳도 여럿이다. 대표적으로 ‘설맞이 한마당’을 여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광장과 로비에서 17일 한 차례 개최하는데, 내용이 풍성하다. 택견과 연극을 한데 합한 전통연희극 ‘쌈 구경 가자’ 와 평양예술단이 펼치는 북한민속공연도 진행된다. 한 편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연·바람개비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고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한과 만들기·가래떡 굽기 등 전통 먹거리 체험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설맞이 야외 공연 행사가 개최된다. [중앙포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설맞이 야외 공연 행사가 개최된다. [중앙포토]

국립중앙박물관도 설을 맞아 17일 ‘박물관 문화향연’ 행사를 준비했다.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무료 야외 공연예술축제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개최한다. 17일 공연팀은 ‘연희집단 더 광대’로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을 선보인다. 한국의 민속예술을 전공한 예인들이  풍물·탈춤·사자춤·버나돌이 등 한국의 우수한 전통연희를 선보인다.
창덕궁 희경당 접견실. 동서 양쪽 벽면 2m 높은 곳에 대형 금강산 그림을 붙였다. [사진 문화재청]

창덕궁 희경당 접견실. 동서 양쪽 벽면 2m 높은 곳에 대형 금강산 그림을 붙였다. [사진 문화재청]

경복궁과 연결된 국립고궁박물관도 설 연휴에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3월 4일까지 창덕궁 희정당의 대청 내부를 장식했던 궁중장식화가 해강(海岡) 김규진(1868-1933)의 작품을 전시 중인데, 김규진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관 ‘천연당’의 주인이기도 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17일 단 하루, 전시실에 ‘희정당 사진관’을 개장해 설날 연휴를 맞아 특별전을 보러 온 관람객의 사진을 찍어주고 즉석 인화해주는 이벤트를 연다. 선착순으로 200명 참여할 수 있다.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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