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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측 “신동빈 즉시 사임·해임해야”…롯데家 ‘형제의 난’ 재점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법정 구속된 가운데 2년 넘게 롯데가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공세에 나섰다.
 
신 전 부회장은 14일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롯데 경영정상화를 위한 모임’ 일본 사이트에 광윤사(光潤社) 대표 명의로 ‘신동빈 회장에 대한 유죄판결과 징역형의 집행에 대해서’라는 입장자료를 내고 신 회장의 즉시 사임ㆍ해임을 주장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중앙포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중앙포토]

 
그는 “롯데그룹에서 한일 양측의 대표자가 횡령·배임, 뇌물공여 등 각종 범죄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것은 롯데그룹의 70년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이며, 지극히 우려스러운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동빈 씨의 즉시 사임, 해임은 물론 회사의 근본적인 쇄신과 살리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의 위기를 수습하고 조기 경영 정상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신 회장이 지난 13일 뇌물 공여사건 1심 재판뿐 아니라 지난해 12월 업무와 관련된 영역 및 배임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 집행 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까지 지적하면서 신 전 부회장 측이 본격 공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롯데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는 광윤사가 28%, 종업원지주회가 27%, 임원지주회가 6%, 관계사가 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약 13%로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은 과반 주주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의 부재 시 일본롯데홀딩스의 경영권 행방은 불확실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주주들의 지지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이 다시 ‘무한주총’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 상법상 신 전 부회장 측은 모든 주총에서 현(現) 경영진 해임안 상정 등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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