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GM 본사, 한국GM에서 적어도 3조는 챙겼다

한국GM 군산공장. 김준희 기자

한국GM 군산공장. 김준희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을 인수한 이후 9252억원을 투자하고 최소 3조원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GM 입장에서 당장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더라도 남는 장사라는 계산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GM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GM은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 4억 달러(4340억원)를 투자했고, 2009년 유동성 위기에 부딪치자 유상증자를 통해 4912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GM이 한국GM에 투자한 주요 항목(9252억원)이 채 1조원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관련기사
반면 한국GM이 GM 본사에 지급한 금액은 드러난 것만 2조가 넘는다. 일단 본사 대출금 2조4000억원(2016년 기준)에 대한 이자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620억원을 지급했다.    
 
또 2012년 이후 GM은 본사가 개발한 차종을 한국에서 판매할 경우 이 금액에 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한국에 청구하고 있다. 2014년 이후 한국GM이 지급한 R&D 비용은 1조8580억원이다. 결국 GM 본사가 한국GM에 투자한 금액(9252억원)을 빼도 최소 1조4000억원 정도는 순수하게 회수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뿐 아니다. 한국GM은 과거 매출액의 5%를 본사에 로열티로 지급하는 규정이 존재했다. 산업은행이 로열티 지급에 문제를 제기한 이후 GM은 해당 규정을 삭제했지만, 2010년까지 GM은 한국GM에 로열티를 청구했다. 한국GM이 로열티 명목으로 본사로 송금한 돈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2002~2010년 누적매출액이 83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규정 금액(5%)의 절반만 본사로 넘어갔다고 가정해도 GM은 한국GM으로부터 2조원 이상을 가져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GM 본사가 한국GM을 운영하면서 순수하게 벌어들인 금액이 3조5000억원 안팎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진 13일 전북 군산시 한국지엠 군산공장 정문. [중앙DB]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진 13일 전북 군산시 한국지엠 군산공장 정문. [중앙DB]

 
이밖에 GM은 한국GM이 차량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재료·부품을 비싸게 팔고, 반대로 한국GM이 다른 국가에 수출하는 완성차는 저렴하게 공급받는 방식으로 차액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실제로 한국GM의 매출액 대비 원가율은 지난 2009년부터 90%를 넘어섰다. 예컨대 자동차를 3000만원에 판다면, 이중 원가가 무려 2700만원이나 차지한다는 말이다. 이는 국내 완성차 제조사(평균 80% 안팎)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GM이 정부에 유상증자 등 자금 지원을 요청한 사안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이유다.  
   
GM 본사가 과도하게 투자금을 회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한국GM은 “말리부 등 한국에서 판매한 차량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국 본사가 투입한 개발비용에 대해 정당하게 지급한 금액일 뿐, 무작정 본사로 이전한 금액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국GM은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이유로 군산공장을 5월 말까지 폐쇄하고, 직원 2000명도 구조조정 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문희철·윤정민 기자 reporter@joongang.co.kr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