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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일성 가면은 명백한 오보…의도 없었다”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스위스팀간 예선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가면을 이용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스위스팀간 예선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가면을 이용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북한 응원단이 사용한 가면의 얼굴을 '김일성 주석'이라고 보도한 CBS가 12일 "변명의 여지가 없는 오보였고, 커다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변상욱 노컷뉴스 대기자는 해당 오보가 일어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변 대기자는 "현장에서 사진기자들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북 응원단의 가면이 누구의 얼굴이냐는 의문과 함께  김일성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면서 "앞질러 빨리 보도하려는 욕심에서 섣불리 판단해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림픽 취재라 현장 사진이 엄청 많다. 사진 보도 승인을 현장팀 재량에 맡긴 부분이 컸다. 더군다나 주말 밤이어서 데스킹 기능이 상당히 미흡했던 점도 역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사진을 찍은) 취재 기자가 그동안 활동했던 내역, 찍었던 사진들, 본인이 보여준 성향이나 보도 당시 상황을 살펴보니까 어떤 배경이나 의도가 개입할 여지는 전혀 없었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변 기자는 "사진은 이미지와 메시지가 집약된 폭발력 있는 도구이며 오랫동안 확산하고 재활용되는 콘텐츠"라면서 "앞으로도 촬영 저널리즘에서 모두 신중하고 진정성 있게 작업에 임할 것"이라고 반성했다.
 
[김현정 앵커 SNS캡처]

[김현정 앵커 SNS캡처]

한편 변 대기자의 이야기를 전한 김현정 앵커도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 응원단 가면 사진 기사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오보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앵커는 "저 역시 CBS의 한 구성원으로서 뼈아픈 실수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며 "노컷은 실수를 발견한 즉시 삭제하고 공식 사과를 드렸다. 하지만 정치권이 못 본 척 정파적으로 이용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BS는 앞서 지난 10일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첫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젊은 남성 얼굴의 가면을 쓰고 응원한 사진 아래 ‘김일성 가면’이라고 설명을 붙여 보도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보수 야당은 이 뉴스를 인용해 "부적절한 응원"이라고 주장하며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고, 여당은 '김일성 가면'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규정하고 "볼썽사나운 트집잡기"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며 정치권 갈등으로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CBS가 글을 삭제하고 오보와 관련한 사과문을 게재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13일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가면 속 얼굴이 김일성의 젊은 시절 모습이 확실하다. 김정은이 신세대 우상화를 북한이 아닌 한국에서 실험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노컷뉴스 홈페이지 캡처]

[노컷뉴스 홈페이지 캡처]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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