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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talk] 온돌 첫경험 평창 외국인 선수 "모든 곳이 따뜻해"

선수·코치·스태프가 전한 평창 백스테이지 
지난 9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건 단연 ‘드론’이었습니다. 비둘기였다가 순식간에 스노보드 선수로, 다시 오륜기로 변하는 천여개의 드론은 전세계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페이스북에선 “불꽃놀이 대신 드론으로 장식해 환경오염을 줄였다”고 칭찬하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이렇듯 한상 차리고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 입장에선 객(客)의 반응이 가장 궁금한 법입니다. 그래서 최근엔 평창에 직접 방문한 외국인들의 유튜브 영상들이 인기입니다. 선수나 대표단, 자원봉사자 등이 직접 선수촌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 건데요. '손님'의 솔직한 속내를 들을 수 있어 벌써 조회수가 수만건을 돌파했습니다.
 
'깨발랄' 영국 스노보더, 에이미 풀러 
 
현재까지 가장 인기가 많은 ‘평창 유튜버’는 영국의 스노보딩 선수 에이미 풀러(Aimee Fullerㆍ27)입니다. 2014년 열렸던 러시아 소치올림픽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했죠. 그는 2월 6일 자신의 계정에 ‘올림픽 선수촌 24시’(The Olympic VILLAGE in 24 HOURS)라는 4분짜리 영상을 올렸습니다. 비행기에서부터 동료 선수와 수다를 떨고 환호성을 지르는 등 ‘깨발랄’한 모습이 화제입니다. 영국 여성선수 눈엔 평창의 숙소와 시설이 어떻게 보였을까요?
 
 
 
 
우선 숙소는 “아늑하고, 정말 따뜻하다”(Cozy and really warm)고 하네요! 다행입니다. 평창 선수촌 숙소 안은 각 나라의 국기를 모티브로 한 쿠션과 카펫 등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소치 올림픽에선 다소 휑하고 설비가 불량한 일부 숙소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풀러는 영국(Great Britain) 국기로 만든 카페트를 보고 “멋진 카페트네요!”(Lovely Rug)라며 기뻐했습니다. 영상에서 줄곧 언급되는 “Team GB”의 GB는 영국의 공식명칭(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잉글랜드ㆍ스코틀랜드ㆍ웨일스) and Northern Ireland(아일랜드))의 약자입니다.  
 
감자칩에 대한 풀러의 부정적인 생각도 엿볼 수 있는데요. 부엌에 놓인 간식들 중 감자칩을 보고 콕 집어 “건강하지 않은 음식이네요”(This is not so healthy)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풀러 뿐 아니라 많은 유럽 사람들이 감자칩을 햄버거만큼이나 건강에 안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생각하지요. ‘흔한 맥주 안주’로 여기는 우리 생각과는 차이가 있네요.  
 
9일엔 올림픽 개막식 리허설 전 이른바 ‘백스테이지’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미국ㆍ자메이카 등 세계 각지에서 모인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인사를 하고 또 신나하는 선수단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엔딩크레딧엔 함께 평창에 오지 못한 선수들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풀러의 채널은 이미 영국 공영방송 BBC Sports도 소개했을 정도로 인기인데요. 남은 올림픽 기간 동안 풀러가 또 어떤 영상을 올릴지 기대합니다.
 
 
 
'프로페셔널 유튜버', 호주 코치 더만  
 
평창에도 ‘프로페셔널 유튜버’가 있습니다. 호주 스켈레톤 대표팀 코치인 캐나다인 로버트 더만(Robert Derman·30)입니다. 그는 ‘This.Is. Me.’란 아이디로 꾸준히 동영상을 올리는데, 주로 캐논 EOS M5와 마이크를 사용합니다. 팔로워는 지난 며칠 사이 3배 늘었다네요. 
 
벌써 10개의 올림픽 관련 영상이 이 계정으로 올라왔는데요. 최근 것은 ‘올림픽 선수촌 내 치과 경험(the OLYMPIC DENTIST EXPERIENCE)’입니다. 치료는 받았지만 충전재가 없어 씌울 수는 없었다는군요. 치과 치료를 받은 직후 더만은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여기서 스웨덴 선수단들이 ‘떼창’을 부릅니다. 그는 “스웨덴 말을 하시는 분 계시면 지금 무엇을 부르고 있는 건지 답글 좀 달아주세요”라고 올렸네요. 평창올림픽의 이모저모는 이렇게 촬영돼 유튜브에 ‘영구보존’될 겁니다.  
 
 
 
더만은 위 영상에서도 “엄청 춥다”(freezing cold)는 말을 수 차례 반복하는데요. 지난 7일 올린 ‘선수촌 투어(OLYMPIC VILLAGE APARTMENT TOUR)’에서도 평창의 추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창 밖의 날씨가 좋아보인다고 속지 마라. 날씨가 좋아보인다는 건 엄청 춥다는 얘기다.”  
 
 
 
비록 캐나다인 더만에게는 더없이 추운 평창이지만, “굉장히 좋은 환경”(It’s a really cool environment)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모두가 친절하고, 자원봉사자들은 훌륭하며 어딜 가든 사람들이 도와줄 준비가 돼있다”(Everyone is friendly and all of the volunteers are incredible. Everywhere you go, people are just here to help you and the athletes)고요.  
 
온돌방을 처음 밟아본 소감도 있습니다. 
 
“모든 곳의 바닥이 난방이 되는데, 바닥이 딱딱하지가 않아요. 뭐라고 말해야할까 좀 푹신하고 밀도가 있는 느낌입니다.”(The whole place has heated floors, and the floors don‘t feel very solid. They are very very dense. I don’t know how to describe it but it‘s a little soft)
 
 
"올림픽이 내 꿈" 미국인 음향담당 키퍼  
 
평창올림픽 프레스센터에서 음향 담당을 맡고 있는 미국인 아담 키퍼(Adam Kieferㆍ22)는 “올림픽 개막식을 보는 것이 내 인생의 꿈이었다”네요. 지난 10일 본인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조국인 ‘미국’이 호명되자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공연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합니다. 특히 전인권ㆍ이은미ㆍ하현우ㆍ안지영(볼빨간사춘기) 등 한국 가수 4명이 함께 부른 ‘이매진’(Imagine)을 따라부르는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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