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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옛소련서 독립 이후 EU·NATO에 가입 … 다자주의로 안보 확보

에스토니아는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국가의 틀을 갖춘 13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프로이센·스웨덴·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다. 1991년 옛소련으로부터 자주 독립을 이뤄낼 때까지 에스토니아인들은 줄기차게 독립을 추구했다.
 
89년 에스토니아와 인근 국가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서 펼쳐진 이른바 ‘노래 혁명(Singing Revolution)’은 그 절정이었다. 당시 3개국 국민 220만 명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로 이어진 620㎞ 거리에서 팔짱을 끼고 선 채로 노래를 부르는 시위를 벌였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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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의 국가 정체성 강화 노력은 남다르다. 자국민은 물론 인구의 약 30%에 달하는 러시아인들에게까지 에스토니아어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독립 직후엔 현지 러시아군 퇴역자들에게 시민권을 인정해 주라는 러시아 측의 요구에 정면으로 맞섰다. 결국 이들에 대한 시민권 제공은 러시아군 철수와 함께 이뤄졌다.
 
에스토니아는 다자주의를 강조한다. 2004년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했다. 나토 가입을 통해 확보한 미국의 핵우산은 세계 최대 수준의 국방력인 러시아로부터 에스토니아를 지키는 안전장치가 되고 있다.
 
2007년에는 나토에 사이버사령부 신설을 제안, 이를 수도인 탈린에 유치했다. 러시아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이 계기였다.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은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사이버 안보에 대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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