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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맘껏 드세요” 선수들에 작은 행복 주는 워킹맘

맥도날드 강릉선수촌 매장에서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햄버거를 건네는 윤 점장. [사진 한국 맥도날드]

맥도날드 강릉선수촌 매장에서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햄버거를 건네는 윤 점장. [사진 한국 맥도날드]

12일 평창올림픽 강릉선수촌 맥도날드 매장 앞. 전 세계 스포츠 선수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지난 1일 오픈한 이 매장은 각국 대표단에 햄버거와 커피류 등 모든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선수촌 내 가장 인기 있는 장소다. 아흐데레이크터(28·네덜란드)가 10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항상 성적이 좋게 나오는 날이면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이번에도 그래야겠다. 내 친구와 맥도날드를 차리자는 농담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맥도날드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10회 연속 올림픽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의 경우 강릉선수촌 식당과 인터내셔널존에 입점해 있다. 식당은 경기가 밤늦게 끝나는 선수들을 위해 24시간 운영된다.
맥도날드 강릉선수촌 매장에서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햄버거를 건네는 윤 점장. [사진 한국 맥도날드]

맥도날드 강릉선수촌 매장에서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햄버거를 건네는 윤 점장. [사진 한국 맥도날드]

 
강릉선수촌 매장을 가보니 점장 윤미숙(35)씨는 친절하게 주문을 받고 있었다. 윤씨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99년 고양에서 맥도날드 크루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학력과 나이에 관계없이 평등한 기회를 제공받아 25세에 점장이 됐다. 20년간 10개 지점을 거쳐 올림픽선수촌 매장 책임자를 맡게 돼 영광스럽다”고 웃었다.
 
맥도날드는 120여 개국 3만7000여개 매장 매니저 중 가장 뛰어난 상위 1%에 ‘레이 크록 어워드’를 시상한다. 창립자 레이 크록의 이름을 따 제정된 상이다. 윤씨는 서울 신촌점에서 수제버거 시그니처 버거 런칭에 기여하고 철저한 고객 관리능력을 인정받아 2016년 이 상을 받았다. 전 세계 맥도날드 상위 1%의 최우수 점장에 선정된 것이다. 이어 올림픽선수촌 매장 점장으로도 뽑혔다.
 
윤씨는 “한 선수는 햄버거 10개 이상을 가져간 적도 있다. 수량 제한은 없다. 인기 메뉴는 빅맥”이라며 “선수들이 양파나 피클을 빼달라고 하면 빼준다. 인터넷 강의를 통해 영어공부도 열심히 했다. 선수들이 고맙다며 국가를 상징하는 핀을 주고 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강릉선수촌 매장 점장 윤미숙씨. [사진 한국 맥도날드]

맥도날드 강릉선수촌 매장 점장 윤미숙씨. [사진 한국 맥도날드]

 
윤씨는 “맥도날드가 한국에 진출한 지 30년째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이라 더 뜻깊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관람객들에게도 ‘핫플레이스’가 된 올림픽 파크매장은 세계 최초로 햄버거 세트 모양으로 지어졌다. 맥도날드는 경기관람권 900장을 강원도 지역 다문화가정에 기부하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파크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맥도날드의 햄버거 세트 모양 매장. 왼쪽은 햄버거, 오른쪽은 음료 컵 모양, 앞에는 감자튀김 모양의 독특한 매장이다.[맥도날드]

평창올림픽 파크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맥도날드의 햄버거 세트 모양 매장. 왼쪽은 햄버거, 오른쪽은 음료 컵 모양, 앞에는 감자튀김 모양의 독특한 매장이다.[맥도날드]

9살과 7살 두 아들을 둔 ‘워킹맘’ 윤씨는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7일간 강릉선수촌에서 근무한다. 윤씨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엄마를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한다”며 “1999년 처음에 일을 시작할 때 광고 문구가 ‘맥도날드는 작은 행복입니다’였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작은 행복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강릉=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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