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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항 여진보다 늑장 재난 문자가 더 두렵다

경북 포항에서 어제 오전 5시3분쯤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해 많은 국민이 휴일 새벽에 크게 놀랐다. 이번 여진으로 22명이 다쳤다.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고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 진행에도 차질을 빚지 않았다니 천만다행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 본진에 이은 여진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 여진이라기보다는 새로운 강진의 전조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여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 빈도와 최대 규모가 감소하는데 포항 강진 석 달 만에 강한 여진이 발생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이라고 한다. 포항 본진 발생 당시 깨진 단층면이 더 쪼개지면서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쉽게 흘려 넘겨선 안 된다.
 
이처럼 지진 위험은 커지는데 기상청의 대응은 미덥지 않아 국민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기상청은 어제 오전 5시10분에야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앞서 기상청은 ‘새해 업무 계획’에서 지난해 15~25초이던 지진 조기경보 전달 소요 시간을 올해엔 7초까지 줄이겠다고 홍보했다. 그런데 7초 이내로 단축은 고사하고 7분이나 늦었으니 ‘긴급’이란 말이 무색해졌다. 기상청은 안내 문자 시스템부터 다시 손질해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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