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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포기하면 代 끊긴다" 이승훈의 5000m 집념

이승훈이 11일 강릉 아래나에서 열린 50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역주를 마치고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승훈이 11일 강릉 아래나에서 열린 50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역주를 마치고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제갈성렬 S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이 이승훈(대한항공)의 5000m 경기에 대해 “이승훈에게 장거리는 일종의 책임감일 수도 있다”며 “자신이 장거리를 포기하면 대가 끊길지도 모른다고 늘 염려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갈 위원은 11일 오후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 출전한 이승훈의 경기 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메달보다는 주종목에 앞선 몸풀기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이 11일 강릉 아래나에서 열린 50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역주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승훈이 11일 강릉 아래나에서 열린 50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역주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어 제갈 위원은 “그동안 이승훈 선수는 장비 문제와 부상으로 장거리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하지만 그가 단지 메달 성과를 위해서 출전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제갈 위원은 “장거리 레이스는 주력 종목 준비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에 참가하면서 빙질과 분위기를 한 번 더 익힌다면, 대회 후반부에 있는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 준비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를 끝낸 뒤 이승훈은 “기록은 만족스럽고, 이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경기에 나서겠다”며 “관중의 호응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승훈이 11일 강릉 아래나에서 열린 50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역주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승훈이 11일 강릉 아래나에서 열린 50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역주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자신에게 보내준 관중들의 열렬한 호응에 대해서도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것을 그동안 크게 느끼지는 못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스타트라인에 섰을 때부터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동받았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승훈은 “남자 5000m에는 워낙 좋은 선수가 많아 오늘 메달까지는 따지 못할 것 같다”며 “그래도 톱10에는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 않느냐”며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선수들의 경기를 즐기며 지켜보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승훈이 11일 강릉 아래나에서 열린 5000m 스피드 스케읻팅에서 기록을 경신했다. 오종택 기자

이승훈이 11일 강릉 아래나에서 열린 5000m 스피드 스케읻팅에서 기록을 경신했다. 오종택 기자

이날 자신의 레이스에 90점을 주겠다고 한 이승훈은 “마음 편히 레이스한 결과 좋은 출발을 했으니 남은 1만m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지막에 있는 매스스타트에 집중하고, 팀추월에서도 후배들과 호흡을 맞춰 메달을 목에 걸도록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팀추월에서 제 역할은 앞에서 빠르게 끌어주는 것”이라며 “후배들이 잘 따라와 주면 메달을 따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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