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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없는 여행은 방황이다.

기자
한익종 사진 한익종


라오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누가 나에게 왜 라오스를 여행하느냐고 묻는다면
'이 세상에서 인간이 펼치는 가장 숭고한 퍼포먼스’라고 평했던
루앙프라방의 새벽 탁발행렬을 보기 위해서라고 서슴없이 얘기한다.
아쉽게도 이번 라오스여행에선 루앙프라방을 놓쳤다.
모 단체팀을 인솔해 라오스를 다녀 왔다.
사전에 라오스를 추천할 때 왜 라오스를 가냐고 물으니 '남들이 라오스 좋다고
하더라’, '요즘 많은 한국 사람들이 라오스를 여행하더라’, '싼 가격으로 갈 수 있으니---‘
이런 류의 대답이 돌아 온다.
이왕 라오스를 가려면 루앙프라방을 포함해서 다녀 오라고 권하니
그냥 가는 거니까 비엔티엔과 방비엥만 다녀 오겠다고 한다.
그냥 가는 것이라-----
내키지는 않았지만 하도 원하니 어쩌랴?
 
여행 관련 일을 하다보니 무수한 경우를 경험한다.
여행은 자신의 거처를 떠남과 동시에 여행을 통한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여행의 목적이다.
한 곳만을 보기위해 중간의 모든 과정을 무시한 여행,
심지어는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고 따라나서는 여행객,
자신이 다녀 온 곳도 제대로 모르는 여행---
이 모든 것이 목적없는 여행이 낳은 결과가 아닐까 한다.
여행을 '낯선 환경에 자신을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보고,느끼고, 체험하므로써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표현 한 나의 기준에서 본다면
아무 생각없이 자신이 어디를 다녀왔는지, 무엇을 보고 왔는지, 무엇을 얻었는지를
모르는 여행은 방황하고 돌아 온 경우와  다르지 않다.
한 때는 여권에 스탬프 가득한 걸 자랑으로 여기던 시절도 있었다.
여행도 이젠 일상인 세태를 본다면 여행이 자랑이 아닌 삶의 일부이고,
그 일상을 통해 무언가는 얻어야 한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목적없는 여행은(동료들하고 시간 보내기 위해서 등, 무슨 목적이라도 붙이겠지만--)
방황에 지나지 않는다.
삶 또한 그럴 것이다.
목적없는 삶의 결과가 어떤 모습일까를 여행의 목적을 놓고 생각해 본 라오스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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