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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고대영 사장 해임 제청 … 대통령이 최종 결정

고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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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가 고대영(사진) KBS 사장 해임 제청안을 통과시켰다. 공영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해 9월 총파업에 들어갔던 KBS 본부노조는 파업 143일 만인 오는 24일 업무에 복귀한다.
 
KBS 이사회는 22일 오후 4시 임시이사회를 열고 고대영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찬성 6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재적 이사 11명 중 이인호 이사장을 제외한 10명이 참석했으며, 야권 추천 이사 3명은 표결 전에 퇴장했다. 야권 추천 이사인 변석찬 이사는 표결에 참석했으나 기권표를 던졌다.
 
지난 10일 KBS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된 고대영 사장 해임 제청안에 따르면 고대영 사장의 해임 사유는 ▶지상파 재허가 심사 결과 최초로 합격점수 미달을 받은 데 대한 책임 ▶신뢰도와 영향력 추락 ▶파업을 초래하는 등 직무수행능력 상실 ▶무리한 조직개편 추진 및 징계 남발을 포함한 인사 관리 실패 등이다. 고대영 사장은 이날 임시이사회에 참석해 모든 해임 사유에 대해 “왜곡과 과장으로 점철돼 어느 하나 동의할 수가 없다”라며 “해임을 강행할 경우 법적으로 부당한 행위인 만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MBC와 달리 KBS 사장은 대통령에게 임면권이 있어, 대통령이 최종 재가해야 해임이 확정된다. 후임 KBS 사장은 방송법에 따라 KBS 이사회에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국회의 인사 청문을 거쳐야 한다. 고대영 사장의 해임에 대해 야당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 사장의 임명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KBS는 당장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사장 없이 치를 가능성이 높다. KBS 이사회 여권 추천 이사인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사장이 있는 상황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지금 최우선 과제는 구성원들이 업무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KBS가 정상적인 방송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KBS본부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제 구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공영방송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 속에서 KBS의 경쟁력을 일으켜 우뚝 서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호 이사장은 이날 고대영 사장 해임 제청안이 통과되자 “KBS도 권력놀이를 하는 과격한 언론노조의 자유 무대가 된 셈”이라며 이사장직과 이사직을 모두 사퇴한다고 밝혔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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