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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블록체인 벤처 … 외국인 근로자 무료 송금, 의료 명세서 간편 발급도

한 달 거래액이 50조원이 넘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2014~2016년 3년간 평균 매출액이 20억72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달 중으로 신입 직원을 300명 뽑기로 했다. 최근 거래량이 폭증하며 직원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1년 전 20명이었던 이 회사 직원 수는 조만간 800명이 넘을 예정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부터 핀테크 솔루션·의료 분야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스타트업 업계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암호화폐 열풍이 불기 전부터 블록체인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뛰어들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상품·서비스를 내놓은 곳이 드물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곳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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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립된 써트온과 메디블록은 블록체인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메디블록은 병원과 정부 등이 환자들의 의료 정보를 독점적으로 관리해 온 관행을 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있다. 병원으로부터 받은 환자 정보를 암호화한 상태로 저장해 다른 병원이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써트온은 매월 100만 건 이상씩 발급되는 진단서와 의료 명세서 등을 발급받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범사업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김승기 써트온 대표는 “페이퍼리스 사회 구현이라는 정부 방침에도 부합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테크 기업 센트비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필리핀·베트남 등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수요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송금은 평균 한 시간 이내에 완료되고 수수료도 없다. 박청호 센트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국내에선 아직 해외만큼 블록체인 기술 개발이 활발하지 않다”며 “블록체인 기술이야말로 진짜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체인파트너스는 지난 4일 암호화폐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쓸 수 있는 결제서비스 ‘코인덕’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메모 앱 ‘솜노트’를 개발한 표철민 전 위자드웍스 대표가 세웠다. 자산운용 등 기존 금융 사업을 암호화폐와 접목한 각종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6일 출범을 앞둔 한국블록체인협회에는 코인원·업비트 등 암호화폐 거래소를 비롯해 더루프·블로코 등 블록체인 기술 보안 업체 등 50여 개 기업이 참여할 계획이다.
 
관련 기업들은 암호화폐 과열 분위기에 대해서는 우려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향후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을 고려하면 무조건적인 규제는 정답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암호화폐 투자펀드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정부 규제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블록체인을 한국 대표 산업으로 육성하려면 기술까지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드는 블로코의 김종환 대표는 “블록체인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기관에 한국인 교수들이 많이 초빙될 만큼 국내 기술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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