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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력 갖춘 50대가 검색한 차, 가장 많이 팔렸다

50대 검색 빈도 1위를 차지한 그랜저IG(왼쪽)와 상반기 최다 검색된 티볼리. [사진 현대차·쌍용차]

50대 검색 빈도 1위를 차지한 그랜저IG(왼쪽)와 상반기 최다 검색된 티볼리. [사진 현대차·쌍용차]

현대차 그랜저IG·제네시스 G80·기아차 쏘렌토·쌍용차 G4렉스턴.
 
모두 지난해 동급 판매 1위 차종이다. 이런 차종은 공통점이 더 있다. 바로 50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차라는 점이다. 중앙일보는 카카오에 의뢰해 지난해 1년 동안 자동차 관련 검색어를 분석했다.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PC·스마트폰)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이용자가 검색했던 억(億) 단위의 자동차 쿼리(검색어 질의)와 클릭 데이터다. 국내 출시 또는 출시 예정인 전 차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0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차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IG(1위·18%)’였다. 20대(25위)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한 점과 대조적이다.
 
구매력을 갖춘 50대가 관심을 가진 그랜저IG는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된 국산·수입 전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13만2080대)다. 2016년 대비 지난해 판매량이 92.2% 늘었다. 고급 준대형 세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제네시스 G80(4만1567대)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3만2653대)보다 9000대 정도 많이 팔았고, E클래스는 BMW 5시리즈(2만4220대)보다 8000대 정도 더 팔렸다.
 
50대의 검색 빈도는 이런 판매량 순위와 정확히 일치했다. 50대는 제네시스 G80(2위)  벤츠 E클래스(7위)  BMW 5시리즈(13위) 순으로 관심이 많았다. 20대는 준대형 E클래스(24위)보다 준중형 C클래스(16위)에 더 관심이 많고, 30대는 E클래스(5위)를 G80(14위)보다 선호했다. 구매력이 갖춰진 50대의 검색 빈도가 실제로 차 판매량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를 통틀어 자동차 소비자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검색한 자동차는 기아차 스포츠세단 ‘스팅어’였다. 스팅어는 지난해 5월 23일 출시됐지만 7개월 검색량이 다른 모든 자동차의 연간 검색 횟수를 넘어섰다.
 
스팅어는 특히 30대(21%)·40대(17%)에서 각각 검색 빈도 1위다. 하지만 판매량은 다소 저조했다. 지난해(5~12월) 스팅어 연간 누적 판매량(6122대)은 목표치(8000대)의 76.5% 수준이다. 30~40대의 관심사는 실제 판매량으로 직결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0대는 BMW 미니쿠퍼(3%·9위)를 수입차 중 가장 많이 검색했다. 20대 여성만 놓고 보면 BMW 미니쿠퍼는 수입차 1위(13%)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지난해 내수 판매량이 급등한 소형 SUV도 키보드와 스마트폰을 뜨겁게 달궜다. 검색 순위 2위(쌍용 티볼리)·4위(현대차 코나)·11위(기아차 니로)·15위(르노삼성 QM3)가 소형 SUV다. 특히 소형 SUV 베스트셀링카(5만5280대)인 쌍용차 티볼리(12.5%)는 여성 소비자가 많이 찾았다. 여성이 검색한 4대 중 1대(25%)가 티볼리였다. 반대로 남성은 티볼리를 거의 검색하지 않았다(46위).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 화제의 중심엔 티볼리(전체 검색량 중 20%)가 있었다. 하지만 3분기엔 현대차 코나(27%)가 티볼리(11%)를 뛰어넘었다. 검색량 추세 역시 판매량과 직결된다. 지난해 8~11월 코나 판매 대수(1만7759대)는 티볼리(1만7292대)보다 많다. 다만 현대차 노조가 연말 부분파업을 지속하면서 12월에는 티볼리(4885대)가 코나(2718대)보다 많이 팔렸다.
 
지난해 4분기 가장 뜨거운 화제의 차는 제네시스의 준중형 스포츠세단 G70이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G70은 4분기 전체 자동차 검색 빈도 1위(31%)를 차지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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