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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와 고노는 출장중~5년간 60번 출국한 '아베 지구본 외교'

 총리와 외상은 출장중-.
지난 12일부터 발트 3국과 동유럽 3국 방문에 나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또 11일부터 미얀마와 아랍에미리트(UAE),캐나다 방문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고노 다로(河野太郎)외상 얘기다. 
 
아베 총리가 첫 방문지인 에스토니아,이어진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에서 계속 강조한 건 북한에 대한 압박강화였다. 정상회담때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은 유럽에게도 큰 위협"이라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포위망을 더 촘촘히 짜야 한다고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2일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2일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북한 문제 다음은 경제ㆍ군사 협력 이슈다. 아베 총리와 발트3국 정상들은 양측의 경제 협력 레벨을 한층 높이기 위한 ‘일본-발틱 대화’를 설치키로 했다. 아베 총리는 불가리아와 세르비아,루마니아 방문을 거쳐 17일 귀국한다.
아베의 이번 해외 순방은 그가 지난 2012년 재집권 이후 내걸고 있는 일본의 외교 원칙 ‘지구의(지구본) 조망 외교’에 따른 것이다. 
 
"주변국가들과의 양국 외교에 갇히지 말고 지구본을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등 기본적 가치에 입각해 전세계를 상대로 전략적인 외교를 하겠다"는 의미다. 대국들 뿐만 아니라 가치관을 공유하는 중소국가들까지로 일본 외교의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다. 
 
사실 일본 정부는 ‘지구본 조망 외교’라고 거창하게 홍보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일대일로(一帶一路)정책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있는 중국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견제하는 의미가 강하다. 쉽게 말해 ‘시진핑이 하면 나도 하고, 시진핑이 가면 나도 간다’는 식의 외교인 셈이다. 
 
아베 총리가 이번에 방문한 발트3국과 관련해서도 요미우리 신문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아베 총리의 방문 보다 앞선 지난 10일 발트 3국 등의 국회의장 등을 중국으로 초청해 인프라 투자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연계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재집권뒤 5년간 60차례에 걸쳐 70여개의 국가 또는 지역을 방문했다. 사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의 총리는 빡빡한 국회일정 등 때문에 해외 출장 일정 잡기가 쉽지 않다.이 때문에 아베 총리는 연말 연시나 5월의 장기연휴 등을 통해 틈만 나면 해외로 나갔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시진핑 주석의 경우 2013년 국가주석에 취임한 이후 68개국을 방문했다. 요미우리는 "정상들간의 단순 숫자 비교로는 아베 총리가 더 많은 나라를 찾았을지 모르지만 중국의 경우엔 리커창(李克强)총리도 정력적으로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두 사람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란 점을 강조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상[연합뉴스]

고노 다로 일본 외상[연합뉴스]

이런 아베 총리를 따라 고노 다로 외상도 전세계를 돌고 있다. 지난해 8월 취임이후 5개월만에 20개국 이상을 방문했다. 특히 13일엔 이슬람계 주민 로힝야족에 대한 박해가 문제가 된 미얀마 서부의 라카인 지역을 방문했다. 주요국 외상이 이곳을 찾은 건 사실상 그가 처음이었다. 
 지난달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구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을 지른 ‘예루살렘 수도인정’논란의 중재자 역할까지 자임했다. 
 
일각에선 ‘고노 외상이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고 수군댔지만, 요미우리 신문은 "미국 유학시절 쌓은 중동 인맥이 두텁다. 요르단 국왕은 미 조지타운대 동창이고, 사우디아라비아의 황태자와도 안면이 있다"고 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해외로 나가는 고노 외상은 급기야 "외상이나 다른 각료들이 쓸 수 있는 전용기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외무성에 검토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전용기 관리를 위한 인원과 유지 보수비용 문제로 아직 진전은 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아베 총리와 고노 외상의 적극적인 외교전과 관련해선 "중국 잠수함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접속수역 항행, 한·일 관계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위안부 문제 등으로 정작 중국이나 한국 등 이웃나라와의 외교는 불안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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