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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가전 에어컨, 이제는 ‘철모르는 ’ 사계절 가전 됐다

에어컨이 철모르는 가전제품이 됐다. 업계에서 한겨울에도 에어컨 판매에 공을 들이는 데다 냉방 외 공기청정이나 난방 등 다른 기능이 보태지면서 사계절 내내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에어컨을 구매하기 위해 상담하는 고객 [사진 이마트]

에어컨을 구매하기 위해 상담하는 고객 [사진 이마트]

최근 몇 년 동안의 기후변화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굳어졌다. 여름이 점점 길고 무더워지면서 에어컨을 필수 가전으로 여기는 수요가 늘자 이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도 이마트가 18일부터 에어컨 예약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제조사들도 이번 주부터 올해 새로 나올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실제 에어컨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2016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역대 최고인 220만대 정도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해엔 280만대를 기록했다. 절반은 비성수기에 팔린다. 이마트가 지난해 에어컨 매출을 분석했더니 6월에서 8월을 제외한 비성수기 기간에 48%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엔 이 비중이 31%였다. 특히 1월에서 5월까지 매출은 전년보다 2배 이상이 됐다.
미세먼지도 에어컨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미세먼지로 실외 환기를 꺼리는 가운데 주요 기능인 냉방 외에도 공기청정 기능을 추가한 에어컨이 늘면서다. 서보현 이마트 가전담당 상무는 “혹독한 기후 환경이 에어컨을 비롯해 건조기나 스타일러 시장도 키우고 있다”며 “올해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에어컨이 등장해 예약판매부터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계가 한겨울부터 여름 사냥에 나선 건 20여 년 전부터다. 2016년에 사라졌지만, 당시 에어컨에 부과된 특별소비세(현 개별소비세)가 오르내릴 때마다 “미리 사둬야 한다”며 예약판매에 불을 지핀 것이다. 업체에선 그해 수요를 예측할 수 있고 비수기에 수요를 분산시켜 성수기 물량 부족 등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예약 판매의 장점으로 꼽는다.
강나현 기자 kang.na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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