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4년 전엔 셋이었지만 이젠 혼자... 박승희의 평창 도전

2018 평창올림픽에선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박승희.

2018 평창올림픽에선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박승희.

박승희(26·스포츠토토)는 4년 전 2014 소치 올림픽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쇼트트랙 2관왕에 오르며 올림픽 전종목(500m·1000m·1500m·3000m 계주) 메달을 따낸 최초의 여자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언니 박승주(28), 남동생 박세영(25·화성시청)까지 삼남매가 함께 출전한 것도 큰 화제였다. 하지만 2018 평창올림픽은 박승희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쇼트트랙이 아닌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출전하기 때문이다. '박남매' 중 유일하게 평창 무대를 밟는 사람도 박승희다.
 
박승희는 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겨울체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서 39초89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대회 우승은 '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38초21)가 차지했다.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박승희의 표정은 밝았다. "기록엔 만족한다. 올림픽 준비도 잘 되고 있다. 강릉 경기장은 이곳과 다르기 때문에 감각을 익히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박승희. 뉴스1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박승희. 뉴스1

박승희는 이번 올림픽에서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두 종목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로 출전한 박승희는 동메달 2개(1000m, 1500m)를 따냈다. 그리고 4년 뒤 소치에선 금메달 2개(1000m, 3000m 계주), 동메달 1개(500m)를 목에 걸었다. 소치올림픽 이후 은퇴를 고민했던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해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고,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다. 다른 종목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건 한국 선수 중 박승희가 처음이다. 박승희는 "영광스럽고,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결과가 나와 좋다"고 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쇼트트랙 선수 때와 달리 메달 획득은 쉽지 않다. 박승희 자신도 순위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사실 쇼트트랙은 2번 올림픽에 나가 준비가 잘 되어있었다. 4년 전엔 금메달을 땄지만 이번엔 도전자 입장"이라며 "준비하는 방식이나 컨디션 관리가 완전히 달라서 쉽지 않다. 그래도 후회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했다.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트. 21일 태릉빙상장에서 여자500 박승희.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트. 21일 태릉빙상장에서 여자500 박승희.

 
박승희는 빙상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박승주는 스피드 스케이팅, 박세영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이다. 어머니 이옥경씨는 3남매를 태우고 수원에서 과천 빙상장까지 하루 두 번씩 오갔다. 남매는 소치올림픽에서 함께 출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이번엔 박남매 중 박승희만 올림픽에 나선다. 맏이 박승주는 소치 이후 은퇴했다. 지난해 2월 삿포로 아시안게임 1500m 금메달을 따낸 박세영은 두 달 뒤 열린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5위를 차지해 4명에게 주어지는 출전권을 놓쳤다. 박승희는 "많이 아쉽다. 동생이 선발전에서 아쉽게 못 나가 없던 부담감이 조금 생겼다. 혼자라서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관련기사
 
한국 스포츠 사상 첫 3남매 태극마크 뒤에는 헌신적인 '빙상맘'이 있었다. 왼쪽부터 박승주, 박세영, 박승희. 가운데 뒤는 어머니 이옥경씨.

한국 스포츠 사상 첫 3남매 태극마크 뒤에는 헌신적인 '빙상맘'이 있었다. 왼쪽부터 박승주, 박세영, 박승희. 가운데 뒤는 어머니 이옥경씨.

박승희는 "솔직히 메달 생각을 안 해봤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은 기록 경기다. 최근 기록이 부쩍 좋아지고 있고,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종목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나도 모르겠다. 남은 시간 동안 기록 단축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메달과 순위는 열심히 하면 따라 올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박승희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에서 모두 멋지게 도전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따.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