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고시생들 다 아는 신림동 그 거리, ‘박종철 거리’ 된다

고(故) 박종철 열사를 기리는 '박종철 거리'가 서울 신림동에 조성된다. 그의 모교로 향하던 등굣길이다.  
 
13일 오후 2시 서울 관악구 대학5길에서 ‘박종철 거리’ 지정·선포식이 열린다. 지정된 거리는 당시 박 열사의 하숙집(대학5길 10-7)이 있던 골목길이다. 지금은 당시 박 열사가 살던 하숙집은 없어지고 다른 건물이 들어섰다. 거리는 대학5길 17(왕약국)부터 호암로 24길 76(강원약국)까지 약 100m길이로 조성됐다. 박 역사의 하숙집은 이 길의 중간쯤에 있었다.  
서울 관악구 대학5길에 박종철 열사가 살던 신림동 하숙집 자리 인근 도덕소공원 옆 주차장 담장에 박 열사의 어린 시절을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고 열사의 약력이 쓰여있다. 서울 관악구는 13일 오후 2시 관악구 대학5길에서 '박종철 거리' 선포식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대학5길에 박종철 열사가 살던 신림동 하숙집 자리 인근 도덕소공원 옆 주차장 담장에 박 열사의 어린 시절을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고 열사의 약력이 쓰여있다. 서울 관악구는 13일 오후 2시 관악구 대학5길에서 '박종철 거리' 선포식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학생이었던 박 열사는 1987년 1월 새벽 이 하숙집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 소속 경찰에 연행됐다. 박 열사는 이 날 이후 다시는 이 거리에 돌아오지 못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20분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받다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의 나이 22세였다. 당초 경찰은 지병으로 인한 쇼크사였다고 주장했으나 부검 결과, 박 열사는 고문 중 욕조 턱에 목이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으로 시작하는 영화 '1987'은 최근 이 시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 박 열사의 유족들이 유해를 뿌리는 장면. [사진 CJ E&M]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으로 시작하는 영화 '1987'은 최근 이 시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 박 열사의 유족들이 유해를 뿌리는 장면. [사진 CJ E&M]

 
당시 당국은 "책상을 탁하고 쳤더니 억하고 죽었다"며 사실을 은폐해 온 국민의 분노를 촉발했다. 이 사건은 당시 전두환 정권의 제5공화국, 군부독재의 억압된 분노를 자극했다. 같은 해 6월 9일에는 고(故) 이한열 열사가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를 앞두고 서울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독재타도'와 '호헌철폐'를 외치며 가두 시위에 앞장섰다가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희생되면서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
 
이 거리에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그대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동판이 설치됐다. 하숙집터 맞은편 도덕소공원 앞 담장에는 박 열사의 일대기를 담은 벽화도 그려졌다.  
박 열사를 기념하는 벽화   (서울=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12일 오전 서울 관악구 대학5길에 박종철 열사가 살던 신림동 하숙집 자리 인근 도덕소공원 옆 주차장 담장에 박 열사를 기념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연합뉴스]

박 열사를 기념하는 벽화 (서울=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12일 오전 서울 관악구 대학5길에 박종철 열사가 살던 신림동 하숙집 자리 인근 도덕소공원 옆 주차장 담장에 박 열사를 기념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연합뉴스]

 
'박종철 거리' 지정사업은 관악구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관광사업추진단'이 지난해 박 열사의 3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구청에 사업을 제안하면서 기획됐다. 사업비는 총 7000만원으로 서울시가 5000만원, 관악구가 2000만원을 모았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