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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청와대’ 국정원 특활비 유입정황 포착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좌)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우) [중앙포토]

이명박 전 대통령(좌)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우) [중앙포토]

검찰이 검찰이 거액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상납된 정황을 포착,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과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으나 김 전 기획관이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를 받는다. 
 
1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수수와 관련해 두 사람을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두 사람의 소환에 앞서 이날 오전 김 전 총무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 김 전 부속실장 등 MB 정부 청와대의 총무·민정라인 고위 인사들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원세훈 전 원장의 공작비 유용 의혹 등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국정원 관계자 등으로부터 김 전 기획관 등에게 자금을 비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이 전달한 자금은 특수활동비의 일종인 특수사업비로 대공·방첩·대테러 등 특수한 목적에 사용돼 일반 특수활동비보다 엄격하게 보안이 유지되는 자금이다.   
 
검찰은 5억원 이상의 국정원 자금이 여러 차례에 걸쳐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건너갔다고 보고 있다.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좌)와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우) [연합뉴스]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좌)와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우) [연합뉴스]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은 2009년 9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 전 부속실장은 2008년 2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재직했다. 
 
특히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동문이자 '집사'로 불릴 정도의 최측근으로 청와대 살림을 도맡으며 이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비서관의 경우 2008년 국정원에 파견돼 근무했고 이후 2년 간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다. 박근혜 정부 때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부속실장과 김 전 비서관을 상대로 국정원 자금을 받은 경위와 용처 등을 추궁하는 동시에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등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에 대해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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