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북한판 소녀시대' 모란봉악단, 평창에 뜰까

'북한판 소녀시대' 모란봉악단, 평창에 뜰까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해 10월 10일 모란봉악단의 신의주 공연 일부를 방영하면서 무대 뒤 분장실에서의 단원들 모습을 공개했다. 화려한 복장과 화장을 한 단원들은 휴식시간에 화장을 고치고 동료에게 안마를 해주며 웃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해 10월 10일 모란봉악단의 신의주 공연 일부를 방영하면서 무대 뒤 분장실에서의 단원들 모습을 공개했다. 화려한 복장과 화장을 한 단원들은 휴식시간에 화장을 고치고 동료에게 안마를 해주며 웃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북한판 소녀시대' 모란봉악단이 평창올림픽에 올까.
 
남북은 지난 9일 고위급 회담에서 평창올림픽에 북한의 대표단·선수단·응원단·예술단 등 대규모 방문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올림픽 출전권이 없는 북한 선수단은 와일드 카드(특별 출전권)를 받더라도 규모가 피겨 페어, 쇼트트랙 등에서 20명(선수 10명+임원 10명) 남짓될 전망이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 참가에 의지를 내비친 만큼 대규모 예술단을 파견, 북한이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북한판 걸그룹'이라 불리는 모란봉악단이 한국을 찾을지 관심사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최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오는 15일 북한 문웅 4.25체육위원회 체육원장을 만나면 모란봉악단을 평창올림픽에 보내달라고 초청하겠다. 모란봉악단이 와주면 대박일 것이다. 한국 걸그룹이 합동공연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평양 모란봉에서 이름을 따온 모란봉악단은 가수 및 악기연주자 10여명으로 구성됐다. 단원 대부분이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이설주가 나온 금성학원 출신이다.
 
예쁜 얼굴에 미니스커트, 하이힐을 착용하고 '칼군무'를 선보인다. 전자기타와 바이올린 연주도 능숙하다. '자나깨나 원수님 생각' 같은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노래 뿐만 아니라 서양 클래식과 팝음악도 부른다. 2012년 7월 첫 공연 때 미국 록키 주제곡을 부르고, 미키마우스 캐릭터가 등장하기도했다.  2015년 12월 비록 무산됐지만 중국 베이징 공연 당시 암표가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모란봉악단, 공훈국가합창단 합동공연이 리만건과 리병철 등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바지한 국방과학 부문 일꾼들과 교원, 연구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같은 날 인민극장에서 열렸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해 7월31일 전했다. 사진은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게재된 공연 모습. [연합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모란봉악단, 공훈국가합창단 합동공연이 리만건과 리병철 등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바지한 국방과학 부문 일꾼들과 교원, 연구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같은 날 인민극장에서 열렸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해 7월31일 전했다. 사진은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게재된 공연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이 2012년 집권한 첫해 직접 모란봉악단의 이름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발사 축하공연하는 등 정치수단으로 활용된다. 2015년 북한 노동신문은 "모란봉악단의 노래는 몇천만t의 식량보다 중요하다"고 보도하기도했다.
 
북한 김정은(오른쪽)과 부인 이설주가 2015년 10월 조선노동당창건 70돌 경축 행사에서 공훈국가합창단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오른쪽)과 부인 이설주가 2015년 10월 조선노동당창건 70돌 경축 행사에서 공훈국가합창단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모란봉악단은 키 165cm, 체중 50kg으로 선발기준이 엄격하고, 활동 중 연애나 결혼을 하면 퇴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란봉악단 단장 현송월은 김정은 옛 애인으로 알려져있다.   
 
왕재산 경음악단의 공연모습. [중앙포토]

왕재산 경음악단의 공연모습. [중앙포토]

 
평창올림픽에 모란봉악단 대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만든 '원조 걸그룹' 왕재산음악단 등 다른 음악단이 올수도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1일 "북한이 지난해 말 평창올림픽에 예술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한국측에 타진했다"며 "북한 내부에서는 왕재산예술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왕재산예술단의 전신은 김정일 위원장이 1983년 창단한 왕재산경음악단이다. 주로 화려한 무용과 현란한 안무를 펼친다. 소식통의 "모란봉악단의 파견은 검토되지 않는 것 같다. 모란봉악단은 나라의 보배"라는 발언과 함께 아사히는 현재 남북관계는 모란봉악단을 파견할 정도로까지 개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왕재산 경음악단의 공연모습. [중앙포토]

왕재산 경음악단의 공연모습. [중앙포토]

 
북한이 수십명 남성가수로 구성된 공훈국가합창단, 전통악단 만수대예술단, 청소년 예술단, 북한국립교향악단 등을 파견할 가능성도 있다. 여러단체 단원 중 정예멤버를 뽑아 별도의 예술단을 파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 예술단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남북이 공동문화행사를 통해 해빙무드를 조성할 것이란 긍정적인 시선이 있는 반면 한국이 북한의 선정의 장을 제공하는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임재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만약 모란봉악단이 한국을 찾는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평창올림픽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남북이 문화 교류를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에 핵·미사일 개발 이미지를 완화하고 경계심을 풀려는 의도가 깔려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