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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표류’ 십정2구역 재개발, 민간 주도로 연말 첫 삽

인천의 대표적 달동네로 불리는 부평구 십정2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십정 2구역 재개발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해 진행된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아파트만 빼곡히 들어서는 건 아니다.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공원 등 도시재생사업이 함께 진행된다.
 
인천도시공사는 부평 십정2구역 재개발 사업이 올 연말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고 11일 밝혔다. 2007년 재개발 확정 이후 10년 만이다. 십정2구역은 19만2687㎡ 규모에 총사업비 1조1621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올 연말 착공해 2021년 완공계획이다. 완공 후 5678세대, 1만4000여 명이 입주한다. 모두 8년 장기임대 뒤 분양 전환된다. 시공사는 포스코 건설이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민간사업자는 지난해 9월 주민 등이 포함된 토지소유자총회를 통해 이지스자산운용(주)이 선정됐다. 이지스 측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승인을 받은 뒤 같은 해 12월 29일 계약금 836억원을 납입했다. 이달 2일 중도금 2021억원도 납입했다. 이지스는 임대 수입 및 8년 후 분양전환 수익금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한다
 
십정2구역은 지난 정부 시절 첫 번째 뉴스테이 사업으로 선정돼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정권 교체 후 도시재생으로 재개발 방향이 바뀌고 장기임대에 대한 부담도 커 민간투자 유치에 애를 먹었다.
 
이에 도시공사는 현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맞춰 공공성을 크게 강화해 사업의 활로를 찾았다. 전체물량 20%(716세대)를 청년·신혼부부에 공급하기로 했고 임대료도 주변 시세보다 15% 낮췄다. 또 현 정부의 뉴딜정책에 따라 원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재생에 초점을 맞췄다. 도시재생 전문가와 주민대표, 사회활동가, 포스코 건설 등이 참여한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원주민들의 과거 삶이 묻어나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원주민 재입주는 전체 5678세대 중 1550여 세대다.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십정2구역은 기존의 철거 후 재개발하는 방식에 도시재생 뉴딜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주거복지 공간”이라며 “향후 인천을 대표하는 도시재생 사업지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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