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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진실과 정의가 해결 원칙…위안부 할머니 치유 우리 돈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ㆍ일 위안부 합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 ‘정의’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에 위안부 문제의 진실과 정의라는 원칙에 입각한 해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기존 합의를 파기하고 재협상을 요구함으로써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외교부가 “일본 정부가 낸 화해치유 재단 출연금 10억엔을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고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박옥선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박옥선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문 대통령은 외교부가 발표한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만족할 수 있겠나. 상대가 있는 일이고 외교적인 일이고 또 앞에 정부에서 양국 간에 공식적인 합의를 했던 일”이라며 “그래도 우리가 충분히 만족할 수 없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서 정부가 발표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그 진실을 인정하고 또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심을 다해서 사죄하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갈 때 할머니들도 일본을 용서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완전한 위안부 문제 해결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기존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진실과 정의’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이라는 분석이 외교부 안팎에서 나온다. 
 
‘일본 정부가 피해자의 마음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다’는 합의 문구를 적극적으로 해석해 향후 일본과의 협의에 임할 것이라는 얘기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합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해서 일본 정부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는 조치들을 자발적으로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현관 입구에 서서 입장하시는 할머니들을 일일이 반갑게 맞이했고, 개별 이동으로 늦게 도착하신 한 할머니를 15분 간 현관에서 선 채로 기다렸다가 함께 입장 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현관 입구에 서서 입장하시는 할머니들을 일일이 반갑게 맞이했고, 개별 이동으로 늦게 도착하신 한 할머니를 15분 간 현관에서 선 채로 기다렸다가 함께 입장 했다. [중앙포토]

문 대통령은 정부 예산으로 10억 엔을 대체하는 것과 관련해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이 출연한 돈으로 치유 조치가 이뤄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치유 조치를 우리 정부의 돈으로 하면 이미 치유금을 받은 할머니들도 떳떳할 수 있을 것이고 또 아직 받지 않은 할머니들도 이제는 떳떳하게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출연한 돈의 처리 방안에 대해선 “만약에 그 돈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떤 좋은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고, 그 사용에 대해서 일본과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 시민단체들이 동의한다면 그것도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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