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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울린 '1987', 개봉 후 첫 흥행 1위

문재인 대통령(左)ㆍ영화 ‘1987’ 포스터(右).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左)ㆍ영화 ‘1987’ 포스터(右).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하며 화제를 더한 영화 ‘1987’이 개봉 이래 처음으로 일일 흥행성적 1위에 올랐다. 
1987년 광장을 달군 민주화 열기를 담은 ‘1987’은 월요일이던 8일 하루 동안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으로 관객 17만 9981명을 모아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의 17만 4364명을 앞질렀다. 개봉 13일 만이다. 이 날 상영관 수는 ‘신과함께’보다 159개 적은 101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7일 개봉한 ‘1987’은 한 주 앞서 개봉한 ‘신과함께’의 흥행세에 밀려 그간 ‘만년 2등’으로 자리해왔다. 순제작비 145억원이 투입된 ‘1987’의 8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426만9453명이다. 손익분기점 410만 명을 넘겼다.
영화 '1987' 한 장면. [사진=CJ E&M]

영화 '1987' 한 장면. [사진=CJ E&M]

‘1987’이 흥행 1위로 올라선 것은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한 다음날이다. 문 대통령은 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속 실제 주인공인 고(故)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 씨,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와 장준환 감독, 주연 배우 김윤석, 강동원 등과 ‘1987’을 관람했다. 영화를 본 후 문 대통령은 “엄혹했던 민주화 투쟁 시기에 민주화 운동 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이 ‘그런다고 세상이 달라지느냐’였다”면서 “이 영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세상을 바꾸는 사람 따로 있지 않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 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준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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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과함께'는 지난 4일 개봉 15일 만에 올해 첫 1000만 영화에 등극한데 이어 8일까지 누적 관객 1167만 관객을 돌파했다. 2016년 1156만 명을 모은 ‘부산행’을 제치고 역대 흥행 13위에 올랐다. 12위 ‘태극기 휘날리며’의 관객 수 1174만 명도 이번 주 중에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한 장면.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한 장면.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아시아권 흥행 성적도 좋다. ‘신과함께’는 대만에서도 지난해 12월 22일 개봉해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베트남에서 박스오피스 2위,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선 3위로 선전한 데 이어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필리핀 등에서도 1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중국 개봉도 타진 중이다. ‘신과함께’는 4일 중국 관계 당국에 영화 줄거리와 소개를 담은 스크리너를 제출하고 상영을 위한 심의를 요청했다. 2016년 한반도 사드 배치 후 중국 정부가 보복성 조치로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도입하면서 지난해까지 한국영화는 중국에서 단 한 편도 개봉하지 못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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