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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엄마를 사랑했네”…‘55살 차’ 16세 남편과 71세 아내

 55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가 된 16세 소년과 71세 여성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55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가 된 남편 슬라멧(오른쪽)과 아내 로하야. [아사히신문 캡처]

55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가 된 남편 슬라멧(오른쪽)과 아내 로하야. [아사히신문 캡처]

6일 아사히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스마트라섬 남부 시골 마을 카란엔다에서 주민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슬라멧(16) 군과 로하야(71)씨의 결혼식이 치러졌다.
 
남편 슬라멧 군은 출생 직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사실상 버려진 후 마을 주민에게 입양됐다. 초등학교를 중퇴한 후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꾸렸다.
 
아내 로하야씨는 두 번을 결혼했지만, 남편을 모두 병으로 떠나보낸 후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불행해진다”는 비관에 빠져 아들과 농사를 지으며 지냈다. 
 
 
55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가 된 남편 슬라멧(오른쪽)과 아내 로하야. [아사히신문 캡처]

55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가 된 남편 슬라멧(오른쪽)과 아내 로하야. [아사히신문 캡처]

두 사람의 인연은 슬라멧 군이 로하야씨의 아들과 친구가 되면서 시작됐다. 슬라멧군은 로하야씨의 집을 수시로 드나들었고, 2016년 봄 말라리아에 걸린 슬라멧 군을 로하야씨가 정성으로 돌보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이 깊어졌다.
 
나이 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뤘지만, 두 사람 모두 일용직으로 일하는 탓에 서로 떨어져 지내야 하는 날이 많다. 이들은 “매우 그립고 보고 싶지만 참고 이겨내겠다”며 “가난한 살림이지만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슬라멧과 로하야의 결혼식. [아사히신문 캡처]

슬라멧과 로하야의 결혼식. [아사히신문 캡처]

 
인도네시아 법이 정한 혼인 가능 연령은 남성 19세, 여성 16세다. 슬라멧 군이 어린 탓에 이들의 결혼은 사실상 불법이지만, 주민들은 이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앞날을 축복해줬다고 한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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