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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에겐 ‘머저리’라 부르던 北, “문재인 대통령” 첫 호칭

[조선중앙TV]

[조선중앙TV]

 
북한이 남한과의 통신 채널 회복을 선언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과 직함을 제대로 호칭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3일 오후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 30분 판문점 연락 채널을 개통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런 호칭을 사용했다.
 
리 위원장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신년사에서 밝힌 평창올림픽 참가와 북남관계 개선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 접한 남조선(남한)의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지지 환영한다는 것을 발표했으며, 1월 2일에는 첫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시하면서”라며 문 대통령을 언급했다. 북한은 그동안 문 대통령에 대해서 ‘남조선 집권자’라고 칭하는 등 제대로 된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새해를 맞아 1일 오후 관저에서 '나라답게 정의롭게 국민과의 전화통화'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새해를 맞아 1일 오후 관저에서 '나라답게 정의롭게 국민과의 전화통화'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던 지난 2016년 2월 당시 북한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머저리’, ‘얼간 망둥이’, ‘대결 악녀’ 등의 막말을 썼다. 개성공단 중단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5년 북한의 관변단체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근혜의 천하 못된 입이 다시는 놀려지지 못하게 아예 용접해버려야 한다는 것이 이 나라의 한결같은 민심”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북한이 박 대통령에게 또 막말을 했다. 상대방의 국가원수를 막말로 모욕하는 것은 국민 전체를 모욕하는 것과 같다”며 북한을 공개 비판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중대본을 빙문해 브리핑을 듣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청와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중대본을 빙문해 브리핑을 듣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청와대]

 
그런 북한의 호칭 변화에 대해 로버트 칼린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 연구원과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문 대통령과 문제를 풀어나갈 의지가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또 “북측의 판문점 연락 채널 개통 발표문을 조평통 대변인이 아닌 리 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것과 김정은의 위임이라는 점을 명시한 것 등의 이유를 들어 이번 대화 제의는 매우 진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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