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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입장 깜짝 발표한 이선권··· 천안함 폭침 김영철 오른팔

北 입장 깜짝 발표한 이선권은 누구?  
 
북한이 3일 남측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이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내세운 인물은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다. 그는 3일 조선중앙TV에 파란색 줄무늬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깜짝 등장해 약 977자에 달하는 발표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3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한 모습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3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한 모습

이선권은 인민군 대좌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의 심복이다. 
남북 군사회담에도 김영철과 동행한 적이 있어 남측을 상대한 경험도 풍부하다. 2007년 5~7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김영철과 함께 남측 대표단과 회담을 한 바 있다. 이선권과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았던 문상균 전 국방부 군비통제 차장은 "이선권은 김영철이 (자신의) 후계자로 발탁해 초고속 승진을 시킨 인물로, 회담장에서 윽박지르면서도 회유할 때는 부드러운 면모를 보이는 능수능란한 회담 꾼이었다"고 회고했다.  
 
천안함 사건 후인 2010년 5월엔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한 증거로 남측이 제시했던 어뢰 ‘1번’에 대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이를 반박하기도 했다. 이선권은 당시 기자회견을 열어 남측이 폭침 증거로 제시한 어뢰의 ‘1번’ 글자에 대해 “우리는 ‘번’이라는 표현을 무장 장비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북한 김영철 통전부장.  [사진제공=연합일보]

북한 김영철 통전부장. [사진제공=연합일보]

이어 2012년 2월에는 북한 국방위원회가 정부에 천안함 사건 거론 중단 등 9개의 요구사항을 담은 공개질문장을 보낸 직후 “대화 재개와 관계 개선은 전적으로 남측에 달렸다”며 남측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2015년, 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을 맡았던 김양건이 사망하자 김영철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어 이선권도 김영철을 따라 군복을 벗고 조평통 위원장이 됐다. 조평통은 북에서 남측과 대화를 담당하는 기구다. 과거 통일전선부 외곽 단체라는 지위 때문에 지난 2013년 6월 개성공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당국 회담에서 우리측 통일부가 ‘격이 맞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으나, 이후 2016년 6월 북한은 조평통을 통전부에서 행정부로 이관해 남북회담에 대비해 왔다. 그래서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릴 경우 그가 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당국 회담에서는 이선권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진행될 고위급 회담은 장관급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렇다면 통일부와 조평통이 맞다”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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