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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다르는 왜 서브 토스를 높게 올릴까

파다르, '내 서브를 받아라!'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위비와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 우리카드 파다르가 서브를 넣고 있다. 2017.10.25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파다르, '내 서브를 받아라!'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위비와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 우리카드 파다르가 서브를 넣고 있다. 2017.10.25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파다르 서브에 당했다."
 
2일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서브에이스는 2개에 불과했지만 파다르의 강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0-3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V리그 2년차인 파다르의 서브가 강하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하지만 알고도 당하는 게 파다르의 서브다. 지난해 서브 3위(세트당 0.503개)에 올랐던 파다르는 올시즌엔 0.655개를 기록해 대한항공 가스파리니(0.695개)와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런 파다르의 서브 동작엔 특색이 있다. 토스를 엄청나게 높게 올린다는 점이다. 대략 자신의 키 두 세 배 정도인 5~6m까지 띄운다. 파다르는 왜 이런 높은 토스를 하는 걸까.
 
역설적이게도 파다르가 토스를 높게 하는 건 정확도가 낮아서다. 파다르는 "내 서브토스는 들쭉날쭉한데 높이 던져놓으면 따라갈 수 있다. 그래서 높이 던지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성민처럼 일부 선수들은 서브를 리드미컬하게 넣기 위해 특유의 루틴을 하기도 한다. 공을 튀기는 횟수를 정해 놓거나, 경기보조요원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을 때 같은 위치에서 받는 식이다. 하지만 파다르는 서브 루틴이 거의 없다. 그는 "똑같은 스텝을 밟고, 서브하기 전에 4번 바닥에 튕기는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파다르는 후위공격 8개, 블로킹 6개를 기록했으나 이날 서브득점 1개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OK저축은행 선수들이 너무 리시브를 잘 해 짜증났다"고 웃었다.
 
서브 뿐만이 아니다. 올시즌 파다르의 활약은 '군계일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득점 1위(607점), 공격종합 2위(54.43%, 외국인선수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큰 공격'인 오픈과 백어택 성공률도 각각 2위(49.00%)와 3위(58.79%)에 랭크됐다. 무려 팀 전체 공격의 44.6%를 책임지면서도 낸 결과다. 블로킹에 대해선 "자세를 바꾼게 도움이 되고 있다. 예전엔 점프와 팔만 믿었다면 이젠 스텝으로 쫓아가서 블로킹한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파다르는 "지난시즌 경험이 도움된다. 빡빡한 V리그 일정에도 적응했다. 한결 수월해진 것 같다. 훈련도 감독님이 배려를 해준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온 뒤 기량이 늘었느냐'는 질문엔 "서브를 일정하게 때릴 수 있는 능력이나 블로킹, 타점을 높게 때리는 것이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파다르는 "수비도 좋아졌다. 한국에선 수비 훈련을 많이 한다"며 미소지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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