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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평창올림픽 기간 남북 설 이산상봉 추진

정부가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중 설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공식 제안했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올 설에 재추진할 계획”이라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대통령의 제안에 호응해와 성사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설 연휴는 다음달 15~18일로 평창 올림픽 기간(2월 9~25일) 중이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까지 성사되면 평화 올림픽의 의미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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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실향민 출신인 문 대통령은 과거 금강산이나 판문점 등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이뤄져온 상봉보다 상호 고향 방문단을 꾸려 고령이 된 실향민들이 고향을 방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이러한 방식이 가능하다면 향후 남북의 이질감 해소와 공동체 건설 구상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이후 중단됐다.
 
이산가족 상봉의 실무를 담당하는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회장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북한이라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조만간 좋은 결과를 알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한적은 지난해 11월 터키에서 북한 적십자회와 국장급 회동을 했다. 여권의 핵심 인사는 “당시 한적이 대북 접촉 계획을 청와대 국가안보실(NSC)과 논의했는데 안보실은 인도적 지원에만 국한하지 말고 모든 사안을 열어놓고 대화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 당국 회담을 열자고 2일 북한에 공식 제안했다. 또 2016년 2월 단절된 판문점 연락 채널을 복원하자는 주문도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남북이 마주 앉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시기와 장소, 형식 등에 구애됨이 없이 북측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남북 당국 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 위해서는 판문점 연락 채널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보며 연락 채널을 통해 세부 절차를 협의해 나갈 것을 제의한다”고 덧붙였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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