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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별별비교] 방학 간식 고민? 15분 만에 완성하는 고소한 맥앤치즈

"한 번 사볼까." 장 보러 대형 마트에 갔다가 간편식을 보며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재료 사서 손질하고 직접 조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맛은 제법 괜찮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런데 비주얼이 맛만큼 중요한 요즘 간편식을 좀 더 폼나고 맛있게 먹을 순 없을까요. 그래서 '간편식 별별비교'가 시도해 봤습니다. 간편식 ‘맥앤치즈’를 사다가 두 가지 각기 다른 버전으로 요리했습니다. 포장에 들어있는 재료만 활용해 조리해보고, 다음으론 푸드스타일리스트의 팁을 더해 요리한 후 둘의 맛과 비주얼을 비교했습니다.  
조리법에 쓰인 대로만 요리한 것(왼쪽)과 베이컨, 파슬리 가루, 크러쉬드레드페퍼를 넣은 것.

조리법에 쓰인 대로만 요리한 것(왼쪽)과 베이컨, 파슬리 가루, 크러쉬드레드페퍼를 넣은 것.

 
부드러운 마카로니에 고소한 치즈를 듬뿍 뿌려서 버무린 ‘맥앤치즈’(마카로니 앤드 치즈의 줄임말). 치즈 특유의 짭짤하고 고소한 맛 덕분에 간식으로, 또 맥주 안주로 인기다. 최근엔 맥앤치즈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다른 음식들에도 활용되고 있다. SPC삼립은 호빵 시즌인 겨울을 맞아 올 겨울 치즈와 마카로니로 속을 채운 ‘맥앤치즈호빵’을 출시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인기 제품인 치즈 스틱 안에 맥앤치즈를 넣은 ‘맥앤치즈 스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치즈와 마카로니의 조합. 맛이 없을 수 없는 완벽한 조합이지만 사실 직접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다. 소스 때문이다. 버터를 녹인 팬에 밀가루를 넣고 볶다가 우유 또는 액상 생크림을 조금씩 넣으면서 뭉치지 않게 계속 저어야한다. 여기에 후추·파슬리·소금을 넣고 다시 치즈를 넣은 다음 간과 농도를 맞춰야 하는데 적당한 타이밍을 놓치면 치즈가 굳거나 식감이 뻑뻑해진다. 
이때 활용하기 좋은 게 CJ제일제당 ‘백설 쿠킷 맥앤치즈 키트’(이하 맥앤치즈 키트)다. 2016년 7월 출시된 이 제품은 마카로니(80g)와 맥앤치즈 파우더(90g)가 각각 1봉씩 들어있는데 이 것만으로도 레스토랑표 맥앤치즈를 쉽게 완성할 수 있어 인기다. 한 박스면 2명이 먹기 충분한 양이다. 소비자 가격은 4980원이지만 대형마트에선 2980~2990원에 판매중이다. 맥앤치즈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으로도 유명한데 맥앤치즈 키트 한 박스의 칼로리는 830kcal다. 
CJ제일제당 백설 쿠킷 맥앤치즈 키트. [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백설 쿠킷 맥앤치즈 키트. [사진 CJ제일제당]

 
치즈 풍미 강하지만 비주얼·식감 허전
우선 포장지에 적힌대로 조리했다. 냄비에 물 500ml를 넣고 끓인다. 물이 끓어오르면 마카로니를 넣고 중불에서 약 7분 정도 더 끓인 후 물을 완전히 버린다. 냄비에 마카로니와 맥앤치즈파우더, 물 150ml를 넣고 2분 정도 끓인다. 이때 소스가 냄비에 눌러붙지 않고 골고루 섞이도록 주걱으로 계속 저어줘야 한다. 
냄비에 삶은 마카로니, 맥앤치즈파우더, 물을 붓고 주걱으로 계속 저어가며 끓인다.

냄비에 삶은 마카로니, 맥앤치즈파우더, 물을 붓고 주걱으로 계속 저어가며 끓인다.

10분 만에 완성된 맥앤치즈는 치즈 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입에 넣자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무엇보다 짜거나 인스턴트 음식 특유의 자극적인 맛이 느껴지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다섯 숟가락 정도 먹자 슬슬 느끼하게 느껴졌다. 시원한 탄산음료나 맥주 생각이 났다. 노란색 치즈로 뒤덮인 맥앤치즈의 비주얼도 아쉬웠다. 푸드스타일리스트 문인영 대표(101레시피)는 “분말만으로도 깊은 치즈 풍미가 나서 좋지만 마카로니밖에 없어 식감과 비주얼이 너무 단조롭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맥앤치즈 특유의 고소한 치즈 풍미가 느껴졌지만 비주얼과 맛 모두 허전했다.

맥앤치즈 특유의 고소한 치즈 풍미가 느껴졌지만 비주얼과 맛 모두 허전했다.

 
레드 페퍼·베이컨이면 완벽한 한 그릇
허전한 비주얼과 부족한 식감을 채우기 위해선 크러쉬드레드페퍼(매운고추를 거칠게 빻은 것)와 베이컨, 파슬리 가루가 필요하다. 크러쉬드레드페퍼가 없다면 굵게 빻은 고춧가루나 페퍼론치노를 잘게 부숴 사용해도 된다. 조리 방법은 제품에 소개된 것과 비슷하다. 다만 베이컨을 먼저 구워둔다. 잘게 썬 베이컨을 팬에 노릇하게 구운 후 키친타올 위에 올려 기름기를 빼서 준비해둔다.   
맥앤치즈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 맥앤치즈파우더와 마카로니(위쪽)와 레드페퍼, 파슬리가루, 베이컨. 베이컨은 작게 자른 후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맥앤치즈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 맥앤치즈파우더와 마카로니(위쪽)와 레드페퍼, 파슬리가루, 베이컨. 베이컨은 작게 자른 후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다음은 기존과 동일하다. 끓는 물에 마카로니를 넣고 중불에서 삶은 후 건져낸다. 냄비에 마카로니와 맥앤치즈파우더, 물을 넣는다. 이때 크러쉬드레드페퍼도 함께 넣고 주걱으로 잘 저어가며 2분간 끓인다. 그릇에 보기 좋게 담고 그 위에 구운 베이컨과 파슬리 가루를 골고루 뿌리면 완성이다. 크러쉬드레드페퍼는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하면 되는데 3꼬집 정도면 기분 좋은 정도의 매운 맛이 난다. 크러쉬드레드페퍼는 달걀을 이용한 스크램블이나 오믈렛에 넣어도 매콤한 풍미를 더한다. 
노란색뿐이었던 맥앤치즈에 잘 구운 베이컨과 초록색 파슬리, 붉은색 크러쉬드레드페퍼가 올라가니 색이 다양해져 훨씬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맛도 확연하게 달라졌다. 크러쉬드레드페퍼의 매콤한 맛이 치즈와 어우러져 느끼한 맛을 잡아줬다. 또한 베이컨의 바삭한 식감과 짭쪼름한 맛이 더해져 계속 먹고 싶은 맛이 느껴졌다.  
완성된 맥앤치즈. 레드페퍼가 느끼함을 잡아주고 베이컨이 바삭한 식감을 더한다.

완성된 맥앤치즈. 레드페퍼가 느끼함을 잡아주고 베이컨이 바삭한 식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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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사진·동영상=엄가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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