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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강원 초박빙 야당 우세, 경기·인천 여당 탈환 가능성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충남·강원 등 6곳이 최대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앙SUNDAY가 여론조사 분석 전문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대표이사 이근형)과 공동으로 지난 5월 19대 대선 때 후보들의 전국 읍·면·동 지지율과 최근 광역별 정당 지지도를 종합 분석해 지방선거 구도를 예측해본 결과다.

 
조사 결과 최대 박빙 지역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보수 정당의 텃밭이었던 부산과 최문순(더불어민주당) 지사가 3선을 노리는 강원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야당인 자유한국당(41.4%)이 여당인 민주당(38.9%)에 불과 2.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3정당(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신당)은 14.8%를 기록했다. 강원은 더욱 초박빙이었다. 한국당(34.5%)과 민주당(34.2%)의 격차는 0.3%포인트밖에 나지 않았다. 제3신당은 24.7%였다.
 
바른정당 남경필 지사와 한국당 유정복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경기와 인천의 경우 선거 지형만 놓고 볼 때 여권의 탈환 가능성이 점쳐졌다. 경기는 민주당 42.3%, 한국당 34.6%, 제3정당 16.2%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인천도 민주당 41.3%, 한국당 34.4%, 제3정당 17.2%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안희정 현 지사(민주당)가 3선 불출마를 선언한 충남은 민주당이 박빙의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38.4%)이 한국당(34.6%)에 비해 3.8%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3정당은 20.3%였다. 김기현(한국당)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울산의 경우 민주당과 한국당이 38.4%와 32.7%을 기록해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섰던 게 반영된 결과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17개 광역단체장 중 민주당이 12곳, 한국당이 5곳에서 각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3, 4위를 기록한 제3정당은 우세 지역이 없었다.
 
2014년 치러진 6회 지방선거에선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과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이 각각 9곳과 8곳에서 승리했다. 이번 분석에선 민주당이 추가로 경기·인천·울산·제주 등 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고 강원에선 박빙 열세를 보였다. 한국당은 부산·대구·경남·경북·강원 등 5곳에서 우세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의 목표로 현역 광역단체장 6곳(부산·대구·인천·울산·경남·경북) 수성을 내걸었지만 선거 구도만 놓고 보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군수·구청장 등 전국 228개 기초단체장의 경우 민주당이 135곳, 한국당이 93곳에서 각각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제3정당은 한 곳도 우세 지역이 없었다.
 
이번 분석은 19대 대선 당시 후보별 읍·면·동 지지도를 기본으로 하되 1차로 유권자 수 변화를 감안한 뒤 2차로 12월 현재 권역별 정당 지지도를 반영해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대선 때 홍준표·안철수·유승민 후보 등 야권의 세 대선후보가 얻은 전체 표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제했다.
 
이상일 윈지컨설팅 부대표는 “지난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졌음에도 문재인 후보가 과반이 아닌 41.1%를 득표했다는 것은 여야의 고정 지지층이 그만큼 공고하다는 의미”라며 “야권 지지층의 경우 여러 대선후보가 출마하면서 표가 분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대표는 “이번 분석은 정량적 통계를 바탕으로 선거 지형만 분석한 것으로, 선거의 또 다른 주요 변수인 인물 경쟁력과 각 당 선거 전략 등을 감안할 경우 얼마든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차세현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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