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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2017]우리를 행복하게 만든 스포츠 10장면

스포츠는 드라마다. 짜여진 각본은 없지만 웃음, 눈물, 감동을 준다. 스포츠인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간 '진짜'이기 때문이다. 사건 사고도 많았지만 스포츠는 대한민국에 위로와 행복을 줬다. 중앙일보는 2017년 스포츠를 '희극'으로 재구성했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열 장면을 모았다. 박린·김효경 기자 rpark7@joongang.co.kr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지난 11월16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아시아인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지난 11월16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아시아인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①'기록 브레이커' 손흥민, 박지성 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5)은 11월16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후반 19분 왼발 감아차기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리미어리그 개인통산 20호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19골)을 넘어 아시아인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5월 레스터시티전에서 시즌 20·21호골을 기록해 차범근이 보유했던 한국인 한시즌 유럽리그 최다골(19골)도 31년 만에 경신했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 대 일본 경기. 염기훈이 왼발 프리킥으로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7년여전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 대 일본 경기. 염기훈이 왼발 프리킥으로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7년여전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②한국축구, 도쿄에서 '산책 세리머니' : 한국축구대표팀은 12월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일본을 4-1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염기훈(34·수원)은 후반 24분 프리킥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천천히 달리며 침묵에 빠진 일본 응원단을 바라봤다. 박지성이 2010년 5월 사이타마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펼쳤던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박성현이 7월17일 US여자오픈 오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박성현이 7월17일 US여자오픈 오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③수퍼루키 박성현, 트럼프도 기립박수: 박성현(24)은 7월17일 트럼프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제72회 US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우승했다. 15번홀에서 박성현이 버디를 잡고 이동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정식 데뷔한 박성현은 신인상·올해의 선수·상금왕 등 3관왕을 달성했다. 박성현은 '남달라'란 별명답게 남다른 데뷔 시즌을 마쳤다.
지난 10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7대6 KIA의 승리로 끝났다.   우승을 차지한 KIA 양현종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7대6 KIA의 승리로 끝났다. 우승을 차지한 KIA 양현종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④양현종, KIA 11번째 우승 이끌어: 프로야구 KIA 투수 양현종(29)은 10월30일 한국시리즈 5차전 7-6으로 쫓긴 9회 2사 만루 위기를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2차전 1-0 완봉승을 거둔데 이어 세이브를 거둬 호랑이 군단의 11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류현진(현 LA 다저스), 김광현(SK)의 그늘에 가렸던 양현종은 최고의 별로 우뚝 썼다.정규시즌, 한국시리즈 MVP, 골든글러브를 싹쓸이하는 대기록도 세웠다.
지난 10월 3일 저녁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은퇴식에서 이승엽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3일 저녁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은퇴식에서 이승엽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⑤굿바이 국민타자: 이승엽(41)은 10월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전을 끝으로 23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났다. 시구자로 아내 이송정씨가 나선 가운데 이승엽은 고별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냈다. 1995년 프로데뷔 후 한 일 통산 600홈런 등 대기록을 작성한 이승엽은 올 시즌도 홈런 22개를 쳤지만 배트를 내려놓았다.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은퇴 기념선물을 받는 은퇴투어의 첫 주인공도 이승엽이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비롯한 성화봉송단이 지난 11월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청사에서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회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램프를 들고 귀국하고 있다. [중앙포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비롯한 성화봉송단이 지난 11월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청사에서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회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램프를 들고 귀국하고 있다. [중앙포토]

⑥30년 만에 올림픽 성화 도착: 2018 평창 올림픽 성화가 고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뒤 개막을 100일 앞둔 11월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올림픽 성화가 한국에 온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남북한 인구를 상징하는 7500명이 총 100일간 2018km를 달려 내년 2월9일 개회식에서 성화대에 점화된다. 북한은 아직까지 올림픽 참가 여부를 통보하지 않았다.
   
아이스하키대표팀이 4월29일 우크라이나에서 월드챔피언십 승격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아이스하키대표팀이 4월29일 우크라이나에서 월드챔피언십 승격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⑦아이스하키, 기적의 월드챔피언십 진출: 한국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은 4월29일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2부리그 5차전에서 우크라이나를 2-1로 꺾고 준우승을 거뒀다. 한국남자아이스하키 실업팀은 3개, 성인 등록선수 233명에 불과하다.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한국은 사상 처음 월드챔피언십으로 승격했다. 2014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부임한 이후 환골탈태했다.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에서 2관왕에 오른 심석희(왼쪽)와 최민정.[중앙포토]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에서 2관왕에 오른 심석희(왼쪽)와 최민정.[중앙포토]

 
⑧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최민정, 금빛 질주: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0)와 최민정(19)은 지난 2월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합작했다.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도 연이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 살 차이인 두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운동한 라이벌이자 친구같은 언니, 동생이다. 내년 2월 평창 올림픽 한국 선수단 금메달 후보 1순위도 최민정과 심석희다.
한국 육상 에이스 김국영.[사진 중앙포토]

한국 육상 에이스 김국영.[사진 중앙포토]

 
⑨내가 빨라지면 대한민국도 빨라진다: 김국영(26)은 6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남자 100m에서 10초07로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2010년 10초31을 기록해 고 서말구의 한국기록(10초34)를 31년 만에 경신한데 이어 홀로 5차례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김국영은 이제 '꿈의 9초대' 진입을 꿈꾸고 있다.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최약체로 꼽혔던 정현은 출전 선수 중 가장 랭킹(37위)이 높은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를 꺾고 ATP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백핸드샷을 하고 있는 정현. [AP 밀라노=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최약체로 꼽혔던 정현은 출전 선수 중 가장 랭킹(37위)이 높은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를 꺾고 ATP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백핸드샷을 하고 있는 정현. [AP 밀라노=연합뉴스]

⑩한국 테니스 희망 정현: 정현(21·한국체대)은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선수가 ATP투어에서 우승한건 이형택(41) 이후 14년 10개월만이다. 어릴적 약시 때문에 테니스를 시작한 정현의 안경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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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