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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 안 했다”는 홍준표, 진실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사진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사진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4년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일도 없고 성희롱으로 구설에 오른 일도 없다”고 적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홍 대표가 ‘밤에만 쓰는 게 여자다’라고 말했다”고 폭로한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성희롱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한 홍 대표, 사실일까?
 
우선 ‘성희롱’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내놓은 ‘성희롱 예방교육 표준강의안’에 따르면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더라도 듣는 이가 성적 혐오감을 느끼면 성희롱에 해당한다.
 
“설거지는 하늘에서 정한 여자 일”
[사진 YTN 방송 캡처]

[사진 YTN 방송 캡처]

홍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4월 YTN과 인터뷰에서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설거지를 (남자가) 집에서 어떻게 하냐”면서 나온 말이었다. 논란이 일자 그는 “전업주부와 맞벌이 주부 하고 별개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성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성적 차별도 넓게 성희롱에 포함이 된다.
 
“이대 계집애들 싫어했다”
[사진 YTN 방송 캡처]

[사진 YTN 방송 캡처]

홍 대표는 2011년 10월 대학생 2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전여옥 의원에게 ‘내가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고 한다”고 말한 적 있다. 그는 “꼴 같지 않은 게 대든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홍 대표는 4월 한 이화여대생을 만난 자리에서 “(그때는) 농담을 한 것이다”라고 사과했다. 대학생이 돼서 한 첫 미팅 자리에서 자신의 출신 고등학교를 듣자마자 자리를 떠났던 이화여대생에게 상처를 받아 한 말이라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 있던 선입견은 이제는 없다”고 말했다.
 
“주막집 주모 푸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술집 주모' 발언을 하자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여성비하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술집 주모' 발언을 하자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여성비하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류 전 최고위원을 빗대 ‘주막집 주모’라고 표현했다. 그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막집 주모의 푸념 같은 것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적었다. 이에 류 전 최고위원은 ‘여성 비하 발언’이라며 모멸감을 표시했다.
 
‘흥분제 논란’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홍 대표가 2005년 발간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는 “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주기로 했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책에 따르면 1972년 하숙집 친구가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사귀려고 도움을 요청하자 홍 대표와 하숙집 동료들이 돼지흥분제를 구해줬다. 그 친구는 여학생에게 흥분제를 먹였으나 완강히 반항해 미수에 그쳤다고 한다. 이 대목이 뒤늦게 알려지며 대선 당시 그의 후보 자격까지 문제 삼는 ‘흥분제 논란’으로 번진 바 있다. 홍 대표는 “45년 전 벌어진 일을 12년 전 자서전에서 고해성사한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책의 내용과는 다소 다르다. 그걸 알고도 말리지 않은 것은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즉, “24년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일이 없다”는 그의 발언은 절반만 맞고 절반은 틀리다고 볼 수 있다. 홍 대표가 정치활동을 24년 한 것만 사실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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