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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밭’ 쇼트트랙, 두 쌍의 커플 주의보

캐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샤를 아믈랭(오른쪽)과 마리안 생젤레. [캐나다 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캐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샤를 아믈랭(오른쪽)과 마리안 생젤레. [캐나다 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2018 평창 겨울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8개를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르는 것이다. 목표 달성 여부는 전략 종목인 쇼트트랙에 달려있다. 대표팀은 8개의 금메달 중 쇼트트랙에서 절반 이상을 노리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금빛 질주를 하기 위해선 두 쌍의 커플을 넘어야한다. 캐나다의 샤를 아믈랭(33)-마리안 생젤레(27), 그리고 산도르 리우 샤오린(22·헝가리)-엘리스 크리스티(27·영국) 커플이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여자친구 마리안 생젤레와 키스하는 샤를 아믈랭. [캐나다 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여자친구 마리안 생젤레와 키스하는 샤를 아믈랭. [캐나다 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아믈랭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3,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아믈랭은 쇼트트랙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버지 이브(58)는 2014년 소치올림픽까지 쇼트트랙 대표팀 스태프로 활동했다. 밴쿠버올림픽 5000m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남동생 프랑수아(31)는 이번 올림픽에도 함께 출전한다. 세계적인 음료 레드불의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인기도 많다.
 
아믈랭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선 1500m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대표팀 에이스이자 연인인 생젤레는 두 손 모아 관중석에서 응원하다 펄쩍펄쩍 뛰었다. 생젤레는 아믈랭과 같은 퀘벡주 출신으로 2010년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펜스까지 내려온 생젤레를 발견한 아믈랭은 입맞춤을 하며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아믈랭은 500m와 1000m에선 넘어져 다 잡은 메달을 놓쳤다. 펑펑 우는 그를 위로한 것도 생젤레였다. 생젤레는 "아믈랭의 그런 모습은 처음 봤다"고 당시를 떠올린다. 생젤레는 “이미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다”며 아믈랭을 다독였다. 생젤레의 격려로 힘을 얻은 아믈랭은 평창올림픽에 다시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아믈랭은 내년에 34세가 된다. 적잖은 나이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지난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1500m에서 우승했다. 아믈랭은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이번에도 여자친구와 멋진 키스를 선보였다. 생젤레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종합 2위에 오른 강자다. 하지만 그 역시 올림픽에는 한이 있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은메달만 3개를 땄다. 생젤레는 선발전에서 다른 선수와 부딪혀 머리를 다쳤다. 다행히도 캐나다 쇼트트랙 커뮤니티는 생젤레의 기량과 부상 사실을 감안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아믈랭과 생젤레는 평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멋지게 은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엘리스 크리스티(왼쪽)와 산도르 리우 샤오린. [크리스티 SNS}

엘리스 크리스티(왼쪽)와 산도르 리우 샤오린. [크리스티 SNS}

헝가리의 산도르는 남자 대표팀의 경계대상이다. 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으로 중국인 아버지와 헝가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처음에 수영을 배웠던 그는 10살 때 동생 샤오앙(19)과 함께 쇼트트랙을 시작해 나란히 헝가리 대표가 됐다. 2015년까지 평범한 선수였던 그는 영국인 크리스티와 교제를 시작한 이후 실력이 급상승했다. 지난해 서울 세계선수권 500m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월드컵에선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냈다. 500m부터 1500m까지 골고루 기량을 발휘하는 게 장점이다. 산도르는 내년 2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4차 월드컵 여자 500m 경기에 출전한 크리스티, 생젤레, 최민정. (왼쪽부터). [서울 AP=연합뉴스]

4차 월드컵 여자 500m 경기에 출전한 크리스티, 생젤레, 최민정. (왼쪽부터). [서울 AP=연합뉴스]

 
한국 여자대표팀에게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산도르의 여자친구인 크리스티다. 소치올림픽 500m 결승에서 박승희를 넘어뜨려 한국 팬들에게 큰 비난을 받았던 바로 그 선수다. 크리스티는 이후 박승희와 화해했다. 단거리의 강자인 그는 한국에도 자주 왔다. 지난 2월 세계선수권에선 최민정과 심석희를 제치고 우승했다. 크리스티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소치올림픽 당시엔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다음 목표는 평창올림픽”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500m, 1000m에서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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