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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넥스로 차 2000만 대 만들 쇳물 생산

포스코는 독자 개발한 제철설비인 ‘파이넥스(FINEX)’가 쇳물 2000만t 생산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2007년 설비를 처음 가동한 지 10년 8개월 만으로 중형차 200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통상 쇳물을 만들려면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코크스에 열을 가해 덩어리 형태로 만든 뒤 고로(용광로)에 넣어 끓여낸다. 하지만 파이넥스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값이 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저가의 석탄을 곧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공법이다.
 
포스코는 “예비처리 과정 없이 쇳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설비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동급 고로 대비 85%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단계를 생략한 덕에 기존 고로 대비 초미세먼지는 34%,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각각 40%, 15%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1992년 당시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의 지시로 수천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차세대 공법 개발에 착수했다. 파이넥스라는 이름도 가루 형태라는 뜻의 ‘FINE’에 환원 반응을 뜻하는 ‘reaction’을 합친 것이다.
 
이후 성공 여부에 대한 회의론, 안전성 문제 등 수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포스코는 수백번의 시험 끝에 자체 개발에 성공했고 2007년 첫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파이넥스는 매일 약 1만t의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관련 특허만 국내 200여개, 해외 50여개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술 자체는 검증됐지만 기존 고로 생산을 대체하는 방식이라 해외 업체들 입장에선 도입 여부에 신중한 분위기”라며 “조만간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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