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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배 실종자 시신 찾은 날···장기자랑 대회 연 지자체

영흥도 낚싯배 실종자 시신 찾은 날…관할 지자체는 장기자랑 대회 
옹진군 자원봉사자 대회 장기자랑 [독자 제공=연합뉴스]

옹진군 자원봉사자 대회 장기자랑 [독자 제공=연합뉴스]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 사고의 실종자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날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장기자랑 대회를 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관할 지역에서 15명이 숨지는 대규모 해상 사고가 발생했는데 굳이 장기자랑 대회까지 열었어야 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군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3시간가량 '2017 옹진군 자원봉사자 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매년 12월 5일인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옹진군 관할 7개 섬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군청사에 모였다.
 
당일 우수 자원봉사자에게 표창을 주고 조윤길 옹진군수 등이 기념사를 한 1부 기념식이 끝난 후 2부 행사로 장기자랑 대회가 펼쳐졌다. 연평도 등 각 섬 자원봉사자 대표들이 팀을 꾸려 각각 에어로빅·댄스·난타·풍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가 열린 시점은 이달 3일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충돌 사고의 실종자 시신 2구가 사흘 만에 발견된 직후였다. 낚싯배 선창 1호 선장 오모(70)씨와 낚시객 이모(57)씨가 실종된 지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행사 당일 일정표 [독자 제공=연합뉴스]

행사 당일 일정표 [독자 제공=연합뉴스]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옹진군의 한 공무원은 "행사 당일 청사가 시끄러웠고 동네 축제장 같았다"며 "영흥도는 초상집 분위기인데 군 청사에서 춤을 춘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복지지원과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이 하루 이틀 전 섬에서 나와 인천에 머무르고 있어 행사를 취소할 수는 없었다"며 "영흥도 낚싯배 사고 후 자원봉사자 대회와 관련해 센터 측과 협의했고 장기자랑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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