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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도 불구 화장품·약·의료기기 중국 수출 쑥쑥'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화장품과 약, 의료기기 중국 수출이 성장세다. [중앙포토]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화장품과 약, 의료기기 중국 수출이 성장세다. [중앙포토]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약·의료기기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7일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화장품·약·의료기기 분야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이 20%, 약 26%, 의료기기가 28% 증가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탓에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화장품이 예상외로 좋은 성적을 냈다. 전체 화장품 수출액 36억 2000만 달러(4조1000억원) 중 중국 수출은 13억4000만 달러로 37%를 차지했다. 여전히 중국이 한국의 화장품 수출 1위 국가였다. 의료기기(2위), 의약품(3위) 분야에서도 수출 상위권에 올랐다. 신유원 보건산업진흥원 산업통계팀 책임연구원은 "화장품 중국 수출이 우려와 달리 여전히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증가율이 약간 둔화하긴 했지만 6월부터 수출액이 전년 동월대비 증가로 돌아선 만큼 올해 수출액 증가율은 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2015년보다 33% 증가했다.
최근 중국의 사드 관련 여행 규제가 일부 완화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10~12월 화장품 중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물건을 살 경우 중국 수출액에 잡힌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1월 5만 7000명에서 6월 2만 5000명까지 줄어들었다. 10월에 3만 5000명으로 늘었다. 
유커(중국 관광객)들이 서울시내 한 면세점에 몰려들어 화장품을 구입하고 있다. 6월에 올해 초의 절반 이하로 줄었던 유커가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중앙포토]

유커(중국 관광객)들이 서울시내 한 면세점에 몰려들어 화장품을 구입하고 있다. 6월에 올해 초의 절반 이하로 줄었던 유커가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중앙포토]

의약품·의료기기는 중국 내 의료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신 연구원은 "의료기기·의약품은 화장품 같은 소비재가 아니라 사드 보복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분야"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까지 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전체 수출액은 86억 달러(9조 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수입액은 81억 9000만 달러(9조 3000억원)로 5.9% 증가해 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보건산업수출 통계

보건산업수출 통계

의약품 수출액은 27억 2000만 달러(3조 1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2.3% 증가했다. 이중 미국·유럽 등으로 수출한 바이오시밀러가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백신은 브라질·페루 등으로 1억 2000만 달러, 면역글로불린은 브라질·이란·인도 등으로 5300만 달러 수출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36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수출 국가가 다양화지면서 독일(435.6%), 러시아(119.8%), 영국(99.7%), 네덜란드(92.8%) 등의 증가율이 컸다. 
 
의료기기는 22억 6000만 달러(2조 6000억원)로 13.9% 증가했다. 수입액은 43억 6000만 달러(4조 9000억원)로 3.9% 늘었다.  
 
보건산업 상장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1조 6000억원이었다. 연구개발비는 1.2% 증가한 1조 2000억원이다. 의약품 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지만 연구개발비는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복지부는 보건산업 무역수지 흑자가 올해 1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까지 보건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17억 달러 내외, 수입액은 6% 증가한 107억 달러 내외로 예상된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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