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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예산안 '후폭풍'…장제원, “보수는 죽었다”

자유한국당이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당내 ‘후폭풍’에 직면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6일 “원내 지도부가 자신들의 지역구 챙기기에만 급급했다”며 “보수는 죽었다”고 비판을 목소리를 내면서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장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참다 참다 내부비판 좀 하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여러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211억여 원)와 김광림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140억 5900만원)의 지역예산이 신설되거나 증액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당(민주당) 원내대표는 고작 1억 2500만원 증액했는데 야당의 협상 주역들의 액수는 천문학적”이라며 “공무원 증원 억제의 빗장이 왜 이토록 허망하게 풀렸는지, 최저임금 민간 기업 지원 방어막이 왜 이토록 맥없이 뚫렸는지 알겠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영원히 국회의원들 하라. 더 이상 야당도 아니다”라며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지키겠다고 말한 제가 부끄럽다”고 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가 5일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광림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가 5일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광림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에 대해 정우택 원내대표는 7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러한 어마어마한 돈 챙기기 위해서 뒷거래와 뒷흥정을 한 적이 없다고 양심에 걸고 말한다”며 “해당 보도는 오보”라고 수습에 나섰다. 김 정책위의장 역시 “(예산안 관련 내용을 언론에서)다루는데, 큰 협상을 하면서 마치 그걸 빌미로 양보를 해주고 예산을 받은 것처럼 그렇게 하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장 대변인의 이 같은 반응은 당내 분위기 일각을 대변한다. 한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너무 쉽게 예산안 합의문에 서명해줬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잠정합의문이 발표된 다음날 열린 한국당 의총에서는 정 원내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왔다.  
 
하지만 야당의 대표로서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는 옹호도 있다. 원내지도부의 한 의원은 “1차적으로 잠정 합의문에 합의해 주지 않았다면 혁신읍면동 사업 전액 삭감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캐스팅보트였던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야합’하면서 원내대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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