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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61년 만의 첫 직장! 실버 바리스타의 커피맛 보실래요?

“61년 만에 생애 첫 직장이 생겼어요. 버스를 3번 갈아타고 일터로 오지만, 하나도 피곤하지 않아요”
평생을 전업주부로 살아온 표순열(61·여) 씨. 표씨는 남편과 가족 뒷바라지를 위해 평생을 출근도 퇴근도 없는 가사 일에 매여 왔지만, 이젠 어엿한 ‘직장인’이 됐다. 표씨는 서울 중랑구 신내동 봉화산 신내공원에 있는 ‘옹기종기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흰 와이셔츠에 단정하게 넥타이를 멘 표씨의 모습은 환갑을 넘긴 노인으로 보이지 않았다.
표씨는 지난해 서울시 중랑구가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실버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마치고 바리스타가 됐다.
표순열(61) 씨가 중랑구 신내동 봉화산 옹기종기 테마파크에 있는 옹기종기 카페에서 자신이 만든 커피를 손님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표순열(61) 씨가 중랑구 신내동 봉화산 옹기종기 테마파크에 있는 옹기종기 카페에서 자신이 만든 커피를 손님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중랑구는 어르신들의 사회참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 8월부터 '실버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시작했다. 이 과정을 통해 현재 40명의 ‘실버주부’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 중 12명이 이곳 ‘옹기종기 카페 ’취업했다. 12명의 바리스타들은 1주일에 4시간씩 두 번 이 곳에서 손님들에게 커피를 내려준다. 중랑구는 이와 같은 실버 바리스타의 취업확대를 위해 체육공원 등 유휴공간에 실버 카페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 봉화산 근린 공원에 있는 '옹기종기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표순열(61.왼쪽) 씨. 오른쪽은 카페 코디네이터인 문영애씨. 김상선 기자

서울 중랑구 신내동 봉화산 근린 공원에 있는 '옹기종기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표순열(61.왼쪽) 씨. 오른쪽은 카페 코디네이터인 문영애씨. 김상선 기자

“월급은 많지 않지만, 아침에 일어나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출근하는 일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 줄 몰랐다”   
바리스타로 일한 지 한 달째 된 문명란(63) 씨 역시 가족을 위해 평생을 전업주부로 살았지만 이젠 자신의 ‘손맛’을 서비스하는 바리스타가 됐다.
문씨는 5년 전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더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올 9월 바리스타 자격증을 새로 땄다. 문씨는 “나이 먹은 사람들이 커피를 만들면 맛이 없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울시 노원구를 비롯한 인천시 등 전국의 지자체들이 ‘실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에 자리를 잡은 일부 카페는 최저임금을 넘어 수익금을 분배하기도 해 실버 세대의 노동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버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에는 그들의 삶에서 녹아 내린 달고 쓴 인생이 함께 녹아 있어 그 맛과 향이 참 오래도록 입 안에서 가시지 않았다. 사진·글=김상선 기자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게 너무 신기하고 가슴이 떨리네요" 안봉순(65.왼쪽 둘째) 씨가 서울시 중랑구 상봉 1동 주민센터 교육장에서 정재민 강사로부터 커피 내리는 과정을 익히고 있다. 김상선 기자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게 너무 신기하고 가슴이 떨리네요" 안봉순(65.왼쪽 둘째) 씨가 서울시 중랑구 상봉 1동 주민센터 교육장에서 정재민 강사로부터 커피 내리는 과정을 익히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서울시 중랑구 상봉1동 주민센터 바리스타 교육장. 이곳에서 5주 과정의 바리스타 교육이 무료로 이뤄진다. 김상선 기자

서울시 중랑구 상봉1동 주민센터 바리스타 교육장. 이곳에서 5주 과정의 바리스타 교육이 무료로 이뤄진다. 김상선 기자

바리스타 교육생들이 6일 서울 중랑구 상봉1동 주민센터에서 정재민 강사(왼쪽)로부터 카푸치노 커피 내리는 과정을 익히고 있다. 김상선 기자

바리스타 교육생들이 6일 서울 중랑구 상봉1동 주민센터에서 정재민 강사(왼쪽)로부터 카푸치노 커피 내리는 과정을 익히고 있다. 김상선 기자

교육생들이 6일 서울 중랑구 상봉1동 주민센터 바리스타 교육장에서 카푸치노 커피를 내리는 실습을 하고 있다. 교육생들이 커피잔 위에 우유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교육생들이 6일 서울 중랑구 상봉1동 주민센터 바리스타 교육장에서 카푸치노 커피를 내리는 실습을 하고 있다. 교육생들이 커피잔 위에 우유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저의 첫 카푸치노 작품입니다. 하트 모양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5주를 마치면 강사님처럼 멋진 하트 모양을 만들어 낼겁니다" 올 해 65세의 안봉순 씨가 6일 서울 중랑구 상봉1동 주민센터 바리스타 교육장에서 만들어낸 첫 카푸치노다. 김상선 기자

"저의 첫 카푸치노 작품입니다. 하트 모양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5주를 마치면 강사님처럼 멋진 하트 모양을 만들어 낼겁니다" 올 해 65세의 안봉순 씨가 6일 서울 중랑구 상봉1동 주민센터 바리스타 교육장에서 만들어낸 첫 카푸치노다. 김상선 기자

교육생들이 바리스타 교육장에서 커피 위에 하트 문양을 내는 실습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교육생들이 바리스타 교육장에서 커피 위에 하트 문양을 내는 실습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저도 5주 과정을 마치면 이렇게 멋진 하트 모양의 카푸치노 커피를 만들어 낼 수 있겠죠" 교육생이 정재민 강사가 만들어낸 카푸치노 커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상선 기자.

"저도 5주 과정을 마치면 이렇게 멋진 하트 모양의 카푸치노 커피를 만들어 낼 수 있겠죠" 교육생이 정재민 강사가 만들어낸 카푸치노 커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상선 기자.

왼쪽부터. 안봉순(65), 이후옥(63),김민주(64),이희영(63),김순희(60),고안옥(60), 유준녕(62)씨가 서울 중랑구 상봉1동 주민센터 바리스타 교육장에서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김상선 기자

왼쪽부터. 안봉순(65), 이후옥(63),김민주(64),이희영(63),김순희(60),고안옥(60), 유준녕(62)씨가 서울 중랑구 상봉1동 주민센터 바리스타 교육장에서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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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