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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종주국’ 영국, 한동안 원전 안 지어 이젠 해외 기술에 의존

한국의 탈원전 움직임과 달리 영국·체코·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원전만 한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영국은 13기의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3기가 한국전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무어사이드 원전이다. 영국은 1956년 최초의 상업 원전을 가동한 종주국이지만 한동안 원전을 짓지 않은 탓에 프랑스·중국 등 외국 업체에 건설사업을 맡긴다.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1.4기가와트(GW)급 원전 2기 건설을 계획 중이다. 석유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발주금액만 200억 달러(약 22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아델 빈 무함마드 파키흐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을 만나 원전 건설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체코도 2040년까지 원전 2~4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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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론 신규 원전 수요가 느는 가운데 원전 건설 시장에선 중국이 신흥 강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38기다. 중국은 여기에 19기의 원전을 추가로 짓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100기 이상 원전을 자국에서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출에도 적극적이다.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CC)가 파키스탄에 지은 원전 차스마 3호기가 현재 가동 중이다. 지난해 중국은 케냐·이집트와 3세대 원전 ‘화룽 1호’를 수출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창락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원전기업에 보조금을 주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역시 차관 지원까지 해 가며 방글라데시·벨라루스·슬로바키아 등에서 원전을 건설하거나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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