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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예산, 원하는대로 되지 않아 아쉽다…그러나 최선 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내년도 예산이 정부가 원하는대로 다 되지 않아서 아쉽다”며 “그러나 합의된 예산을 가지고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경제성장뿐 아니라 그것이 민생에 도움이 되고, 청년들 일자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특별히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엄기호 목사, 원불교 교정원장 한은숙 교무, 천도교 이정희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김영근 성균관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김영주 목사 등 종교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한 오찬에서 이날 새벽 통과된 새해 예산에 대해 “(당초 정부 예산안은 민생의 어려움과 청년실업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포인트가 맞춰져 있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들과 간담회장인 인왕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들과 간담회장인 인왕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치적 혼란 때문에 우리 경제가 혹시 또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들을 많이 했었다”며 “그런데 다행스럽게 경제는 거시적으로는 잘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수출이 아주 많이 늘어나서 아마 이달 12월 14일 정도 무렵에는 교역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취임 이후에 편성했던 추경 예산이 경기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3%를 충분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아마도 늦어도 내년에는 국민소득 3만불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경제가 거시적으로는 잘되고 있는데 아직도 어려운 것은 경제의 호황이 서민가계에는 미치지 못해서 민생이 여전히 어렵다는 것”이라며 “청년들의 일자리가 여전히 어려워서 청년실업이 계속해서 심각하다라는 점이 문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예산안과 세제개편안을 작성하느라 고생한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에게 중소기업 브랜드의 피자 350판을 돌렸다. 청와대는 “연일 격무에 시달리는 기재부 공무원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며 “향후 정부 경제정책 추진과 경기 호전, 부동산 가격 안정 등에도 더욱 매진해 달라는 마음의 표현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차를 마시며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차를 마시며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남북 관계와 관련해선 “아직도 어렵다. 아마 남북 간의 긴장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살얼음판 걷듯이 아주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꼭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위기가 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동이 트기 전에 또 가장 어두운 법”이라고 했다. 또한 “지금의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내면 오히려 남북 관계가 더 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아주 중요한 것 같다”며 “우리 종교계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이 올림픽으로서의 성공뿐 아니라 평화올림픽으로 민족의 화해와 화합, 동북아 평화까지 이끌어가는 아주 좋은 계기를 만들어내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로운 촛불집회의 공을 종교계로 돌린 뒤 “제가 취임 이후에 미국 방문부터 시작해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유엔 총회,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이런 여러 외교무대에 갈 기회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한국의 촛불혁명에 대해서는 모든 나라들이 세계에서 다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되살린, 정말 아주 쾌거로 다들 높이 평가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고는 “그 덕분에 저도 상당히 대접도 받을 수 있었다”며 “우리 국민들, 그런 면에서는 참으로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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