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14시즌 동안 5000득점... '개근상'에 미소지은 황연주

황연주 프로배구 1호 최초 5천득점 달성   (서울=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황연주가 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과의 V리그 홈 경기에서 프로배구 1호 5천점을 달성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12.5 [KOVO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황연주 프로배구 1호 최초 5천득점 달성 (서울=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황연주가 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과의 V리그 홈 경기에서 프로배구 1호 5천점을 달성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12.5 [KOVO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팀이 져서 아쉬운데… 빨리 해서 다행이에요." 프로배구 최초 5000득점이란 대기록을 달성한 황연주(31·현대건설)의 표정엔 아쉬움과 기쁨이 교차했다. 14시즌 만에 달성한 '개근상'을 받은 좋은 날이지만 팀이 패배해서였다.
 
황연주는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 V리그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 5세트 9-13에서 메디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이날 경기 10번째 득점. 전날까지 통산 4990점을 올린 황연주는 프로배구 최초로 5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남녀를 통틀어 5000점을 기록한 건 황연주가 처음이다. 남자부에선 박철우(32·삼성화재)가 4315점으로 통산 1위에 올라있다. 아쉽게도 이날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에 2-3으로 졌다. 황연주는 "기록 달성보다 팀이 이기는 게 좋다. 마음 한 편은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부담도 적지 않았다. 황연주는 이날 1, 2세트에선 3점에 그쳤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였다. 황연주는 "2주 전부터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서 부담이 됐다. 최대한 빨리하고 싶었다. 최근 2~3경기에선 1점이 소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팀이 이겼으면 좋았는데…"라는 아쉬움을 다시 한 번 꺼냈다.
 
황연주는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엔 부상 탓에 큰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프로에 오자마자 신인왕에 오르며 날개를 펼쳤다. 2010년 현대건설 이적 후에도 활약을 이어가 우승 트로피만 5번(흥국생명 3회, 현대건설 2회)이나 들어올렸다. 단일 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리플 크라운(올스타전,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달성한 것도 황연주가 최초였다. 2014시즌엔 컵대회 MVP까지 휩쓸었다. 무엇보다 황연주가 뛰어난 건 큰 부상없이 꾸준히 14시즌을 뛰었다는 것이다. 지난시즌 공격득점 4000점을 달성한 황연주는 올시즌 마침내 5000득점 고지까지 밟았다. 황연주는 "꾸준함이 내 강점같다. 개근상 받은 느낌이라 좋다"고 웃었다.
 
누구도 가지 못한 곳에 이정표를 세웠다는 데 대한 뿌듯함도 있다. 황연주는 "나중에 다른 사람의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중에 다른 선수가 나와 비교해서 얼마나 빨랐는지 비교하게 되지 않나. 그 이야기를 들으니 눈물이 날 뻔 했다"고 말했다. '6000점도 가능하겠냐'는 질문에는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현대건설 황연주.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 황연주. [사진 한국배구연맹]

 
황연주는 남들보다 늦은 중학교 2학년 때 배구를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고등학교 2학년 때는 큰 부상에 시달렸다. 프로에 오고 나서도 자신감이 없었다. 그는 "처음에는 프로에 올 생각도 없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내 실력이)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처음 입단하고 나선 (계약기간인) '5년만 버티자'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 와 생각하니 '왜 그랬나' 싶다. 더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었다면 더 빨리 5000점을 올렸을텐데"라고 웃었다. 그는 "공격에 장점이 있는 선수인데 수준급 외국인선수가 오고, 선수들의 신장이 높아졌을 때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때 공격이 안 돼도 수비나 다른 부분에서 해야 한다고 마음을 바꾼 덕분에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했다.
 
5000득점은 한국배구연맹 공식 시상부문이다. 상금 400만원을 받는다. 황연주는 "5000점인데 왜 500만원이 아니냐"는 농감과 함께 "지금까지 많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기록을 달성했다. 세터들도 누구 하나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나를 도와줬고, 나도 맞추려고 했다"고 말했다. 상금 용도에 대해선 "고마움을 모두에게 갚을 순 없지만 지금 팀원들에게라도 보답하고 싶다. 1라운드 MVP에 오른 이다영처럼 작은 선물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북핵위기 심화 및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 등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7년 7월 1일 개소했습니다.
연구소는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 기관 등과 연계해 학술행사를 개최하며, 정기적으로 자문회의를 열고 다양한 시각과 차별화된 이슈를 제시합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