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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 대통령 이어 총리도 산 포항 과메기

대구시청 구내식당 6일 점심 메뉴에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등장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직원들과 과메기에 미역, 실파 등을 곁들여 먹는다. 대구시는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간 시청 구내식당 메뉴에 포항 특산물을 주 1회 이상 제공하기로 했다. 과메기 해초샐러드, 훈제과메기, 과메기 조림 등 과메기 가공식품도 메뉴로 활용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포항 특산물 운용이 대구·경북 상생발전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청와대 충정관 구내식당 점심 식탁에도 포항 과메기가 올랐다.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을 방문했을 때 구매한 과메기다. 문 대통령은 당시 이재민으로부터 “과메기가 제철인데 지진 이후 손님이 뚝 끊겼다”는 고충을 들었다. 과메기 한 상자도 선물 받았다. 이후 문 대통령은 비서실을 통해 포항 죽도시장에서 과메기 16상자를 구입했다고 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3일 포항 죽도시장에 들러 구룡포 과메기를 샀다. 이날 이 총리는 “서울에 가서 구입한 과메기를 나눠먹겠다”며 지진으로 힘들어하는 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
 
지진으로 침체된 포항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청와대 등이 과메기 구입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도 지난 3일 포항 죽도시장에서 과메기를 샀다. [뉴스1]

지진으로 침체된 포항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청와대 등이 과메기 구입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도 지난 3일 포항 죽도시장에서 과메기를 샀다. [뉴스1]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에 ‘과메기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지자체부터 지역 국회의원, 청와대까지 포항 과메기를 사주고 과메기를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달 15일 발생한 5.4 규모의 지진으로 침체기를 맞았던 포항 죽도시장도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찾은 포항 북구 죽도시장 과메기 거리. 지진 이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은 이날 300m의 거리에서 상인들은 “문 대통령이 사간 과메기 사이소”라며 여기저기서 외치고 있었다. 일부는 앉아서 과메기 껍질을 벗겨내는 작업을 하느라 분주했다.
 
김외준(59) 경주상회 상인은 “매년 전국에서 택배로 과메기를 구입하던 손님들로부터 지진 이후 과메기를 제대로 팔 수 있느냐고 걱정하는 전화가 걸려 온다. 상인들 모두 문제없이 최고 품질의 과메기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죽도시장은 매년 과메기가 제철인 초겨울부터 전국에서 손님들이 몰려든다. 평일 하루 평균 4만여 명, 주말엔 2배 이상의 사람들이 죽도시장을 찾는다. 이맘때면 죽도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 데만 1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실제 지진이 나기 직전 주말만 해도 손님들이 “주차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 서비스 좀 많이 달라”고 했다는 게 상인들의 말이다. 상인 최모(60)씨는 “지진 이후 첫 주말에는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었다. 아직 관광버스 단체 손님은 오지 않지만 점차 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포항 과메기는 겨울철 바닷물 온도가 영하 4도에서 영상 10도를 유지하는 구룡포 일대에서 대부분 생산한다. 사흘 정도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야 맛이 든다.
 
오원기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포항 사람들이 포항의 억센 바닷바람에도 꿋꿋이 생업에 종사하듯이 이번 지진 극복에 영양 많은 과메기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침체된 지역 경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포항지역 수산물을 구입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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