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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곧 탄도미사일 또 쏠 듯…곳곳서 울리는 경고음

북한이 지난달 29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29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연합뉴스]

 
 북한이 곧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을 다시 쏠 것이란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울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전문가인 피셔항공우주전략연구소의 탈 인바르 우주연구센터장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화성-15형 ICBM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조만간 (다시) 발사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준비하는 데 10~14일 정도 걸릴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화성-15형의 2차 발사 시기는 이달 15~20일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화성-15형을 시험발사했다. 당시 이 미사일은 최대 고도 4475km를 찍은 뒤 비행거리 950km를 날았으며 비행시간은 53분이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도 2차 발사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는 “북한은 1차 발사를 통해 이미 기술적 검증을 끝냈다”면서도 “한 번 더 쏴 화성-15형의 전력화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28일 2차 발사에 성공한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사진 조선중앙통신]

지난 7월 28일 2차 발사에 성공한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은 화성-15형에 앞선 ICBM급인 화성-14형을 지난 7월 4일 1차 발사한 지 한 달도 안 된 같은 달 28일 2차 발사를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당시 1차 발사 때 예상했던 성능이 안 나와 2차 발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1차 발사 때 화성-14형은 비행시간 39분, 최대 고도 2802㎞, 비행 거리 933㎞를 기록했다. 2차 발사에선 47분 12초간 최대 고도 3724.9㎞까지 상승해 998㎞를 날았다.
 
 이와 관련, 북한이 2차 발사를 통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재검증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CNNㆍ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지난 2일(현지시간) 화성-15형이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부서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이달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5일 이후 도발 가능성이 매일 점점 더 커진다고 봤다. 김정일 사망일(2011년 12월 17일)인 17일 전후로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그동안 기술적 문제 때문에 북한의 겨울철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낮게 봤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액체엔진을 사용하는데, 연료와 산화제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경우 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액체연료 미사일을 실내에 보관하다 발사 직전 실외로 가지고 나오면 큰 문제가 없다”며 “북한은 영하 30도 안팎이었던 2012년 12월 장거리로켓인 은하 3호를 성공적으로 쏜 경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형. [사진 노동신문]

지난해 8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형. [사진 노동신문]

 
 북한이 ICBM이 아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의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남포 해군 조선소의 육상 시설에서 건조 중이던 SLBM 시험용 바지선이 지난달 이동식 건조 설비인 플로팅 드라이 독에 실려 인근 부두로 옮겨졌다. 이는 북한이 바지선 가동 준비가 거의 끝냈다는 뜻으로, SLBM 시험발사가 곧 가능해졌다는 게 38노스의 설명이다. 북한은 2015년 11월과 12월 SLBM인 북극성-1형을 시험발사한 적이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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