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세계 첫 'AI지수' 보고서 "AI, 인간 따라잡고 있다"

바둑 세계 최강자 커제(중국) 9단이 지난 5월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1국에서 수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우전 로이터=연합뉴스]

바둑 세계 최강자 커제(중국) 9단이 지난 5월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1국에서 수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우전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최근 수년간 급격히 발전을 이룬 가운데 음성 인식, 문제 풀이 등 일부 분야에선 지난 2년새 인간과 유사한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진을 식별하는 AI의 능력은 인간보다 훨씬 정확했다. 말 그대로 '일취월장'인 셈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포드대, 오픈AI 등 미국 대학·연구소 연구진이 1일 공개한 'AI지수(AI Index) 보고서'는 "AI는 아주 좁은 분야에선 인간보다 뛰어난 면모를 보이지만 일반 지능(general intelligence)의 관점에선 아직 한계가 뚜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의 사진 식별 정확도를 보여주는 그래픽. 그래프 X축이 연도, Y축이 정확도다. 파란 선은 AI, 붉은 선은 인간을 나타낸다. [AI인덱스]

인공지능의 사진 식별 정확도를 보여주는 그래픽. 그래프 X축이 연도, Y축이 정확도다. 파란 선은 AI, 붉은 선은 인간을 나타낸다. [AI인덱스]

연구진은 사진 식별, 문장 식별, 음성 인식, 번역, 문제 풀기, 수학 이론 증명 등 현재 머신러닝(기계 스스로 학습) 기술을 적용한 AI가 활용되고 있는 여러 분야에 대해 최신 연구 결과를 수집해 현황을 분석했다. 단순 계산 등 AI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컴퓨터 연산 능력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 결과 AI는 사진 식별에서 인간보다 뛰어났다. 주어진 사진이 무슨 사진인지 식별하는 과제에서 올해 가장 뛰어났던 AI는 2.25%의 오차율을 기록하며 인간(오차율 5%)보다 더 높은 정확성을 달성했다. AI의 사진 식별 오차율은 2010년 28.5%에서 올해 2.25%로 비약적으로 낮아졌다.   
 
또 AI는 음성을 듣고 이를 텍스트로 풀어내는 음성 인식 분야에서 인간에 근접한 정확도(95%)를 기록했다. 주어진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능력에서도 인간(82%)과 거의 유사한 79%의 정답율을 보였다.
 
AI의 음성인식 정확도를 보여주는 그래프. 올해를 나타내는 그래프 맨 오른쪽에서 인공지능(파란 선)의 정확도가 인간(빨간 선)의 정확도에 도달하고 있다. [AI인덱스]

AI의 음성인식 정확도를 보여주는 그래프. 올해를 나타내는 그래프 맨 오른쪽에서 인공지능(파란 선)의 정확도가 인간(빨간 선)의 정확도에 도달하고 있다. [AI인덱스]

그러나 AI가 조만간 대신할 것으로 기대됐던 번역 분야에선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AI의 번역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기계번역의 질을 평가하는 BLEU 점수를 영어-독일어 부문에 한정해 수집했다. 올해 가장 뛰어난 AI가 기록한 점수는 31.7점을 기록했다. 번역 업계에서 좋은 번역의 기준으로 보고 있는 50점에 크게 미달하는 점수다.  
 
이 보고서는 "AI는 아주 한정된 특정 과제에 대해선 뛰어난 성능을 보이지만 그 과제의 내용이 조금만 바뀌어도 성능이 크게 저하된다"며 "중국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인간은 중국어를 듣고 이해할 수 있고, 중국 문화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지식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과제들을 AI가 수행하려면 각각의 과제에 대해 전혀 다른 AI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능력을 나타낸 그래프. AI(파란 선)의 정답률이 인간(빨간 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능력을 나타낸 그래프. AI(파란 선)의 정답률이 인간(빨간 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스탠포드대 컴퓨터공학과의 요아브 쇼엄 교수는 "인공지능이 지난 수십년 간 놀라운 발전을 이룩하긴 했지만 아직 상식이나 일반 지능의 측면에선 5살 어린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 중 한 명인 레이몬드 페랄트 SRI연구소 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대중은 우리가 실제로 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걸 (AI를 이용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AI에 대한 대중의 기대나 염려가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AI지수 보고서는 논문, 콘퍼런스, 일자리, 스타트업 등 AI와 관련된 각종 지표의 지난 20여년 간 추이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AI 관련 스타트업은 2000년 이후 14배 증가했으며 이들에 대한 투자 액수는 6배 늘었다. 관련 논문 수는 1996년 이후 9배, 관련 대학 강의 수도 11배 증가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AD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북핵위기 심화 및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 등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7년 7월 1일 개소했습니다.
연구소는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 기관 등과 연계해 학술행사를 개최하며, 정기적으로 자문회의를 열고 다양한 시각과 차별화된 이슈를 제시합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