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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칼럼] 자원봉사의 참뜻

이자인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1학년

이자인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1학년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기다렸다가 돈 받고 일할걸.”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자원봉사자 교육 중 쉬는 시간에 한 봉사자가 하신 말씀이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했지만 아직 인력이 부족한 분야가 있어 인턴 및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띄운 뒤였다. ‘똑같은 일을 하는데 누구는 대가를 받고 누구는 받지 못하는 게 불공평하다’고 여기셨나 보다. 나는 ‘자원봉사라는 게 그 자체로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데 그 정도 일 갖고…’ 하는 생각이 스치다가 언뜻 지난 10월 나도 그 봉사자와 같은 불만을 가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추석 연휴 중 사흘 동안 열린 서울 거리 예술축제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할 때였다. 한 번은 혼자 일하고 있었는데 같은 옷을 입고 있던 한 분께서 나를 도와주셨다. 같은 자원봉사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분은 봉사가 아니라 아르바이트 중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이런 걸 알았으면 나도 돈 받고 할걸’ 하는 후회가 잠깐 스쳤다. 그러곤 이런 생각을 떠올린 내가 싫어졌다. 봉사의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린 것 같았기 때문이다.
 
평창 올림픽 자원봉사자로 뛰기 위해 교육을 받으며 내가 봉사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고민해 보았다. 순전히 봉사하고 싶어서? 나중에 좋은 스펙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보람찬 겨울방학을 보내기 위해서? 사회에 공헌하고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과 이를 통해 뿌듯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어쩌면 모두 자기만족을 느끼기 위한 이기적인 행위일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중학생 때부터 쭉 해온 봉사는 이미 내 일상이 되었다. 짧은 기간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혹은 여유를 찾고 싶으면 봉사활동을 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올해 여름방학 때는 번역 봉사를 했다. 돈을 받고 할 수도 있었지만, 봉사는 금전적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하는 것이다. 봉사는 나의 재능이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다. 선의를 주고받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믿는다. 내가 받은 것을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인간의 도리다. 이번 봉사가 이런 내 신념이자 목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자인 중앙대 영어영문학과 1학년
 
◆ 대학생 칼럼 보낼 곳=페이스북 페이지 ‘나도 칼럼니스트’(www.facebook.com/icolumnist) e메일 opinionpag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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