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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쏜 순간 김정은 벌벌 떠는 정찰기 3대 떴다

코브라볼·조인트스타스·피스아이 떴다…29일 한반도 상공에서 벌어진 정보전
RC-135S 코브라볼. [사진 미 공군]

RC-135S 코브라볼. [사진 미 공군]

 
북한이 75일만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29일 한반도와 그 언저리에선 치열한 정보전이 펼쳐졌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자국의 첨단 자산을 동원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을 쏘기 전부터 예의주시한 것이다.
 
실제로 발사 전부터 한반도 상공에선 미 공군의 RC-135S 코브라볼과 E-8 조인트스타스, 한국 공군의 E-737 피스아이가 비행 중이었다.
 
RC-135S 코브라볼은 적외선 센서와 광학 카메라, 첨단 통신설비를 갖춘 정찰기다. 탄도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하면서 미사일을 촬영할 수 있고 낙하지점까지 계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냉전 때 미국은 소련이 신형 ICBM을 시험발사할 때마다 이 정찰기를 출격시켰다.
 
E-8 조인트스타스. [사진 미 공군]

E-8 조인트스타스. [사진 미 공군]

 
평상시엔 미 본토의 네브라스카주 오펫 공군 기지에 주둔하지만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가 임박할 때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로 전개된다.  
 
지난 2003년 3월 2일 북한 원산에서 240㎞ 떨어진 공해상에서 정찰 중이던 RC-135S 코브라 볼에 북한 공군의 미그-29기 2대와 미그-23기 2대 등 4대의 전투기가 15m까지 접근한 일도 있다. 그만큼 북한은 자신의 탄도 미사일을 손금 보듯 들여다보는 이 정찰기를 꺼린다.
 
E-8 조인트스타스는 지상 정찰 레이더를 달아 250㎞ 밖의 지상 표적 600여 개를 동시에 감시할 수 있다. 킬체인(전쟁이 임박할 때 북한의 미사일·방사포를 선제공격하는 체계)의 눈으로 적합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한·미 정상회담 때 이와 비슷한 정찰기 도입 의사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타진했다.
 
E-737 피스아이는 하늘을 날면서 적을 감시하고 관제까지 할 수 있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다. 군 관계자는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가장 먼저 탐지한 것은 E-737 피스아이였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6일 충남 계룡대 상공에서 26일 오전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E-737 피스아이가 저공 비행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9월 26일 충남 계룡대 상공에서 26일 오전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E-737 피스아이가 저공 비행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들 항공 정찰자산이 총출동한 것은 한·미·일이 북한의 이상 징후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를 의심하게 하는 전파 신호를 포착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28일 전했다. 정부 소식통은 “27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를 때 나오는 전파가 잡혔다. 평양 주변에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도 보였다”고 말했다.  로버트 매니 미 국방부 대변인도 2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지속해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다양한 정찰위성을 통해서도 북한을 내려다본다. 영상을 촬영하는 정찰위성 이외에도 우주에서 지상 탄도미사일을 감시하는 정지 궤도 조기 경보 위성(DSP), 우주 적외선 시스템 위성(SBIRS), 우주 추적·정찰 시스템 위성(STSS)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 위성은 탄도 미사일 발사 때 화염을 감지하거나(DSP·SBIRS) 탄도 미사일의 비행을 추적한다(STSS). 
 
일본도 레이더 위성 4대, 광학위성 3대 등 모두 7대의 정찰위성으로 한반도를 감시하고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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