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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저무는 서해에서 2017 갈무리 여행을

“벌써 12월.” 요즘 사람들이 만날 때마다 하는 말이다. 한 해가 기울고 겨울이 깊어간다. 이 즈음 걷고 싶은 길이 있다. 해 저무는 풍경이 아늑한 서해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2월 추천길 9개를 소개한다. 
한 해가 저무는 12월은 저무는 해를 보러 서해로 가면 어떨까.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해변.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 해가 저무는 12월은 저무는 해를 보러 서해로 가면 어떨까.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해변. [사진 한국관광공사]

①강화나들길 11코스-인천

석모도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석모도 바람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석모도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석모도 바람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인천 강화도의 유구한 역사가 서려있는 ‘강화나들길’은 자연 경관이 수려한 걷기길이다. 모두 20개 코스, 310.5㎞에 달한다. 석모도엔 ‘석모도 바람길(11코스)’과 ‘상주해안길(19코스)’이 있는데 이중 바람길을 추천한다. 2017년 초까지 여객터미널이 있던 석포리선착장에서 시작해 보문사까지 걷는 코스로, 넓게 펼쳐진 갯벌과 석포리의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석모도선착장~매음리선착장~어류정항~민머루해변~어류정수문~보문사 
-16㎞, 5시간 소요, 난이도 쉬움. 
 
삼형제섬길-인천
인천 옹진군 신도, 시도, 모도를 잇는 삼형제길에는 소박한 숲길도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인천 옹진군 신도, 시도, 모도를 잇는 삼형제길에는 소박한 숲길도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삼형제섬길은 인천 옹진군에 있다. 신도·시도·모도를 삼형제섬이라 하는데 섬 자체도 좋지만 방조제를 따라 조성된 겨울 해당화 길도 곱다. 꽃은 졌어도 어여쁜 해당화 열매가 반긴다. 총 9.5㎞의 길로 낙엽이 수북히 쌓인 신도의 구봉산 둘레길, 시도의 방조제를 따라 난 해안선과 소나무숲 길, 시도, 모도를 잇는 다리를 건너 모도의 황금벌판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신도선착장~구봉산~신시도 연도교~해당화꽃길~노루메기선착장~모도리 소공원 
-9.5㎞, 4시간 소요, 난이도 보통. 


황금해안길-화성 
경기도 화성 황금해안길은 궁평항에서 시작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기도 화성 황금해안길은 궁평항에서 시작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황금해안길은 해산물과 낙조로 유명한 경기도 화성 궁평항에서 시작해 천여 그루의 해송이 자리한 궁평유원지, 긴장감보다는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해안철책길, 어촌체험으로 유명한 백미리 어촌체험마을까지 이어진 길이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보행길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형성되거나 오래 전 개발한 바닷가 길이다. 
-궁평리어촌체험마을~궁평리 해송숲~굴통뿌리~감투섬~백미리어촌체험마을 
-5㎞, 1시간 소요, 난이도 쉬움. 
 
삽시도 둘레길-충남 보령
시원한 바다 전망이 좋은 삽시도 둘레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시원한 바다 전망이 좋은 삽시도 둘레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삽시도 둘레길은 5㎞ 숲길을 걷는 동안 파도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낭만적인 길이다. 길이는 짧지만 선착장에서 둘레길 입구까지 가는 섬마을길이 주는 감동은 깊다. 고즈넉한 숲길에서 만나는 삽시도의 부속섬 면삽지는 통영의 소매물도 등대섬을 연상케 한다. 물때에 따라 북쪽과 남쪽 선착장을 번갈아가며 접안하는 삽시도 배편은 하루 세 번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을 오간다. 
-금송사~황금곰솔~물망터~면삽지~진너머 해수욕장
-5, 2시간 40분 소요, 난이도 보통. 


태안 해변길 6코스 샛별길-충남 태안
한국을 대표하는 일몰 명소 꽃지해수욕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을 대표하는 일몰 명소 꽃지해수욕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태안해안국립공원은 리아스식 해안과 독특한 해양생태계가 어우러졌다. 서해를 대표하는 트레일 중 하나인 태안해변길은 원유 유출 사고로 침제된 태안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속적인 탐방문화를 만들기 위해 조성했다. 태안반도 최북단 학암포에서 최남단의 영목항까지 120㎞ 이어지며, 지역 특성에 따라 바라길, 솔모랫길, 노을길, 바람길 등 7개 코스로 구분된다. 그중 샛별길은 인적이 뜸해 호젓하게 걸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 좋다. 
-꽃지해변~리솜리조트 곰솔림~병술만~샛별해변~황포항 
-13㎞, 4시간 소요, 난이도 보통.
 
새만금 바람길-전북 김제
전북 김제에 있는 새만금 바람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전북 김제에 있는 새만금 바람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김제 사람들은 자기 고장의 너른 들판을 ‘징개맹개 외배미들’이라고 부른다. 김제와 만경의 넓은 들을 뜻하는 말이다. 김제에서는 너른 들이 만경강과 만나는 곳에 외줄기로 이어지는 길을 냈다. 만경강의 제방길, 서해를 지키던 초병들이 다니던 오솔길, 갈대숲을 지나는 갯벌길, 봉수대로 오르던 산길 등을 이었다. 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에서는 노을이 아름다운 절 망해사도 만나고, 옛 영광은 저 편에 갈무리한 작은 포구도 만난다.
-전봉면사무소~전봉방조제~망해사~심포항~봉화산봉수대~거전리~심포항 
-10㎞, 2시간 30분 소요, 난이도 보통.
 
변산마실길 5코스 모항갯벌 체험길-전북 부안
예로부터 맛, 풍경, 이야기가 풍요로웠던 전북 부안 변산. [사진 한국관광공사]

예로부터 맛, 풍경, 이야기가 풍요로웠던 전북 부안 변산. [사진 한국관광공사]

변산은 풍요롭다. 예로부터 맛, 풍경, 이야기가 풍성하다 해서 ‘변산삼락(邊山三樂)’이란 말이 있었다. 변산마실길은 이같은 변산의 맛과 멋을 만끽하는 길이다. 모두 8개 코스로 66㎞ 이어지며 변산 해안의 절경을 둘러본다. 특히 5코스는 변산의 아담한 항구 모항으로 가는 길이다. 특별히 유명한 경승지는 없지만, 해안 풍광이 소박하고 호젓한 길이 모항까지 이어진다. 
-솔섬~샹그릴라 펜션단지~산림휴양림~모항해수욕장~모항갯벌체험장 
-6㎞, 1시간30분 소요, 난이도 보통.


고하도 용오름길-전남 목포
미항 목포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고하도 용오름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미항 목포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고하도 용오름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전남 목포 고하도 용오름길은 고하도복지회관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부터 고하도 용머리까지 약 2.8㎞를 왕복하는 5.6㎞ 코스다. 해발 고도 약 3m에서 시작해 최고 약 79m 정도 되는 산 능선을 걷는다. 길 곳곳에 시야가 트이는 곳을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데, 유달산과 목포항, 삼학도, 목포대교, 앞으로 걸어야할 용처럼 길게 뻗은 고하도의 모습까지, 항구 도시 목포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특히 해질녘 풍경이 아름답다. 
-이충무공유적지~탕건바위~말바우~뫼막개~국기봉~용머리쉼터 원점 회귀. 
-5.6㎞, 2시간 30분 소요, 난이도 보통. 


증도모실길 3코스 천년의 숲길-전남 신안
갯벌 뿐 아니라 깨끗한 백사장도 볼 수 있는 전남 신안 증도. [사진 한국관광공사]

갯벌 뿐 아니라 깨끗한 백사장도 볼 수 있는 전남 신안 증도. [사진 한국관광공사]

전남 신안군 증도모실길 3코스 천년의 숲길은 순비기전시관에서 짱뚱어다리를 건너 바닷가 소나무숲을 지나 신안갯벌센터에 도착하는 4.6㎞ 코스다. 순비기전시관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소금과 천연염색 제품 등을 판다. 염생식물인 순비기가 천연염색 재료다. 짱뚱어다리는 바다를 건너는 650m 길이의 나무다리다. 다리 아래 갯벌에서 노는 작은 게들, 보석처럼 반짝이는 우전해변 바다와 길게 늘어선 백사장을 보다보면 천년의 숲길에서는 자연스럽게 걸음이 느려진다. 
-짱뚱어다리~천년해송숲~갯벌전시관 
-4.6㎞, 1시간 30분 소요, 난이도 쉬움. 

 
상세 지도와 맛집, 주변 관광지 등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의 걷기여행 포털 두루누비 홈페이지(durunub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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