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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경항공모함·기동장갑차·F-35A … 자위 넘어 중국 겨누는 자위대

미·일 신밀월 시대를 맞은 일본 자위대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북핵 등 유사시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파워와 속도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을 겨냥한 전력 강화가 눈에 띈다.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인도양까지 넘나드는 미군의 전략 파트너, 자위대의 전력을 분석했다.
 
기동화에 매진하는 14만 지상병력
 
육상자위대(육자대) 병력은 자위대 전체 병력의 60%(13만8000명)를 차지한다. 육자대는 방어 위주의 전력을 구성하고 있는 자위대 특성상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의 활동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장비 교체도 늘 뒷전이었다. 그랬던 육자대가 상륙전력을 강화하는 등 최근 들어 급변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자위대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육자대 전력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개혁의 초점은 유사시 신속한 대응, 즉 기동성 강화다. 우리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통합막료장 밑에 전국의 육상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컨트롤타워인 ‘육상총대’를 올해 신설했다. 그리고 공정단(공수부대), 수륙기동단(상륙부대), 헬기단 등을 육상총대 직할부대로 재편했다. 또 서부 방어 주력인 8사단(구마모토현)과 중부의 14여단(가가와현)을 각각 기동사단과 기동여단으로 개편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일본의 지상 병력은 중국의 1개 군구 육군에도 못 미친다”며 “육자대의 신속대응전력 향상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11/23

인사이트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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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차·장갑차 등 노후화된 각종 장비의 교체다. 자국산 최신 전차인 ‘10식 전차’는 기존 주력 전차들(74식·90식)보다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다. 첨단 지휘·통제·정보(C4I) 체계를 탑재해 공격헬기 등과 입체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또 10식 전차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한국군 주력 전차에 비해 10t 정도 가벼워 기동성에서 앞선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16식 기동장갑차’는 기동성이 탁월하다. 52구경 105㎜포를 장착하고도 시속 100㎞로 달릴 수 있다. 수송기를 이용한 도서 지역 이동 배치가 용이해 게릴라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육자대는 내년 3월 병력 2100명 규모의 ‘일본판 해병대’ 수륙기동단을 창설한다. 주일 미 해병대와 동일한 AAV7 수륙양용차, V-22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를 도입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욱일기 휘날리며 인도양까지 …
 
해상자위대(해자대)는 미군 지원을 실시하도록 한 신안보법(2015년 시행)을 적극 활용해 대양 해군력을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경항공모함인 이즈모함(2만6000t급) 등 호위함 2척이 일본 근해에서 미 해군 보급선을 방어하는 임무를 처음 수행했다.
 
해자대 이지스함들은 24시간 북한 탄도미사일 감시 등 미군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최신 아타고급(1만t급) 2척 등 모두 6척의 이지스함을 보유 중인데 앞으로 8척까지 늘릴 예정이다.
 
올해 배치된 네 번째 경항모 가가함(이즈모급)은 전후 일본이 만든 군함 중 가장 크다. 가가함은 최대 14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어 동시에 다양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 수직 이착륙기인 오스프리를 운용할 경우 작전 범위는 더욱 확대된다.
 
 
자위대 첨단 무기

자위대 첨단 무기

미군도 인정하는 대잠수함 작전 능력은 더욱 첨단화되고 있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개발, 중국의 원자력추진 잠수함 확충에 따른 맞대응 차원에서 전력 보강이 이뤄지고 있다.
 
최신 잠수함인 소류급(4200t)은 별도의 산소 공급 없이 장시간 잠항할 수 있다. 저소음 구조의 스털링 엔진을 채용했다. 그만큼 적 함정에 발각될 가능성도 줄어든다. 최근 10번 함이 진수됐다. 11번 함부터는 장기 고속 잠항이 가능한 리튬이온 축전지가 기존 엔진을 대체한다.
 
일본이 자체 개발한 P-1 초계기는 현재 14대가 실전 배치됐다. 최종 70대 이상 도입할 계획이다. 잠수함의 어뢰 발사관 개폐음 등 미세한 음성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 장치도 갖췄다.
 
창끝 가다듬는 항공자위대
 
항공자위대(공자대)는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미군과 공조할 긴급 대응 전력으로 꼽힌다.
 
공자대의 아킬레스건은 장거리 타격 능력의 부재다. 전후 일본이 고수해 온 전수방위(專守防衛: 일본이 공격을 받은 경우에만 방어 차원의 반격) 원칙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방위성은 내년부터 호위함과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개발에 들어간다. 명목상 ‘도서 방위용 신(新)대함 유도탄’ 연구를 내세우지만, 실상은 사거리 300㎞ 이상의 공격 무기 개발이다.
 
해외 직도입도 검토 중이다. 올해 배치를 시작하는 F-35A 스텔스 전투기에 장착할 미사일이다. 사거리 300㎞의 노르웨이제 합동타격미사일(JSM)이 유력 후보다. F-2 전투기에는 독자 개발한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XASM-3(사거리 150~200㎞)를 도입할 계획이다. 중국의 항공모함 전단을 겨냥한 배치로 풀이된다.
 
공자대는 최근 구조개편도 단행했다. 동중국해 방어 강화 차원에서 오키나와 나하 기지의 남서항공혼성단을 ‘남서항공방면대’로 격상해 신설했다. 이에 앞서 8항공단(후쿠오카현 쓰이키 기지)에 있던 F-15J 1개 부대를 나하 주둔 9항공단으로 이전했다.
 
방어 최전선인 조기경보통제기도 증강하고 있다. 현재 4대를 운용 중인 E-767은 최신형 3차원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어 정밀하고 정확한 감시가 가능하다. 탐지 반경 거리도 800㎞에 이른다. 한국 공군의 E-737 피스아이는 상대적으로 기체가 작고 레이더 탐지 반경도 370㎞ 수준이다.
 
스텔스기를 탐지·추적할 수 있는 최신 정찰기인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도 내년 중 도입한다. 중국의 J-20 스텔스 전투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 방위성은 ‘우주부대’를 창설해 우주공간에서의 적 공격 감시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자국산 C-2 수송기도 최근 배치됐다. 기존 주력인 C-1이 2.6t 화물을 싣고 1700㎞를 비행할 수 있는 데 반해 C-2는 18t 화물을 적재한 상태에서 8100㎞를 논스톱 운항할 수 있다. 동쪽으로는 하와이, 서쪽으로는 인도까지 닿는 거리다. 미·일 양국이 전략적으로 연대하는 인도·아시아 지역 전체를 커버한다. 자위대의 실질적인 활동 반경도 그만큼 늘어난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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